아티스트 블랙북 - 여행스토리가 있는 아티스트 컬러링북
손무진 지음 / 글로세움 / 201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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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글밥이 너무 많지 않은 책이 좋다. 적당한 여백으로 생각할 거리를 남겨두는 책도 좋고 감성적인 삽화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책도 좋다. 이 책은 나의 그러한 심리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는 책이었다. 더구나 내가 그리도 좋아하는 그림들이 한가득 자리하고 있는 책이라니.... 하지만 그림으로만 채워진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을 대변하는 글귀들이 조금씩 나누어 자리하고 있다. 그림을 들여다 보며 그 글귀를 읽으니 더 마음에 와 닿고 여운도 크다.

작가는 아프리카 4개국, 유럽 14개국, 남미 5개국, 동남아 4개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느낀 감정과 경험을 그림과 언어로 표현하였다. 페인팅 작가라고 하는데 이 책에 있는 그림들은 대부분 색채가 빠졌다. 그 이유는 순전히 독자들을 위해서다. 스케치를 하고 색을 넣어 완성하기까지 우리 초보자들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그런데 작가가 초안 작업을 해줌으로써 색을 칠할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해 준 것이다. 사실 색을 넣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독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 위해서인지 작가는 컬러링 팁도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다.



 

 


​작가가 스케치하고 색감을 부분적으로 넣은 작품들이다. 쓱삭쓱삭 거침없이 그려나갔을 작가의 모습을 상상하니 그저 멋지기만 하다. 눈에 들어온 멋진 풍경과 소품을 그림으로 그려 간진해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저 사진 찍기에 바쁘겠지. 사실 사진이라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을 때도 많다. 그림이라면 작가의 감정과 생각을 더 불어넣을 수 있지 않을까?  초보자에겐 사진찍기나 그림이나 어렵기는 매한가지지만 사람의 손길이 더 가는 그림이 왠지 더 멋스럽게 여겨진다. 마지막 그림에서 바닷물이나 절벽의 색을 명암을 주어 입체감있게 표현한 것이 눈에 띈다. 바로 요런 걸 배워야 되지 않겠나.


 

 

 

 



 
그림과 함께 작가의 생각을 짦은 글로 옮겨 놓은 부분이다. 길지 않은 글에서 작가의 인생관이 나타난다. 누군가의 명언도 여러차례 나오지만 이렇게 작가의 감정을 듬뿍 담은 글들이 독자의 마음을 더 움직인다.


 

 


 

독자의 손길을 바라며 스케치로 올려 놓은 그림이 상당히 많다. 그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큰 선물을 하나 받은 느낌이다. 전체를 다 칠하지 않아도 좋다 포인트로 몇 부분만 색칠해도 좋고 전체적으로 다 칠해도 좋다. 그저 독자의 취향대로 느낌대로 칠하면 된다. 색연필은 늘 준비되어 있건만 소심한 성격이라 아직까지도 뜸을 들이고 있다. 어떤 스케치를 골라 어떤 색을 넣을지 아직도 고민 중이다. 어서 고민을 끝내고 색을 채워넣어야겠다 그림 좋아하는 우리 딸래미들과 함께..... 완성 후 서로의 작품을 비교해 봐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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