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고전 콘서트 시리즈 2
김경집 외 지음 / 꿈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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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란 게 무엇인가? 시대를 초월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깨달음을 주는 그런 명작들이 아닌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책들을 보면 그 안에 담긴 깊은 메세지가 여전히 독자의 마음을 건드린다. 아무리 사회가 급변하고 많은 사람들이 트랜드를 좋는다 해도 고전만이 갖고 있는 깊은 매력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 시대의 색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책들 못지 않게 고전은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중고등학교 학생들 필독서 목록에도 고전 작품이 상당수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청소년에게 있어 고전은 그리 쉬운 책이 아니다. 어린왕자처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있는 반면 대부분은 그 표현방식이나 주제가 다소 무겁거나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연을 개최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고전 콘서트이다.

숭실대학교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함께 청소년들을 위해 고전 읽기 강연을 열었는데, 이 책은 그 강연의 내용을 모아서 펴낸 책이다. <어린왕자>,<총,균,쇠>, <데미안>, <국부론>, <햄릿>, <역사란 무엇인가>, <사기> 등 7권의 고전에 대해 그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강연을 하고 청소년들의 질문에 답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연자들은 인문학자, 영어영문과 교수, 경제학과 교수, <사기> 연구자 등 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경지식을 갖춘 분들이다. 그러다 보니 이분들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이 흔하지 않은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햄릿>의 경우 세익스피어의 정치감각이 드러난 부분을 햄릿의 대사에서 찾아내 얘기해 주는 부분이 있다. 그냥 읽으면 지나쳤을 부분인데 작품이 쓰여졌을 때의 역사적 맥락을 짚어주며 설명해 주니 이해가 잘 되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대사 '사느냐 죽는냐 그것이 문제다.' 는 실상 잘못된 대사였다는 것. 결국 '죽는냐 마느냐'라고 했어야 한다는.... 워낙 유명한 대사라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였었는데 강연자의 설명을 들으니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어린왕자는 워낙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인데 작품 속에 나오는 유명한 대화나 그림 등을 소재로 삼아 생각할 거리를 마련해 놓았다. 그에 따른 설명도 공감이 가고 좋았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작품들도 저자에 대한 소개와 그 시대적 배경, 작품 구성까지 알차게 설명해 주니 학생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우리 큰 애에게 꼭 읽어보게 하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좋았던 것은 강연자의 설명 뒤에 이를 들었던 청소년들의 질문 내용과 그에 대한 답변이 실린 것이다. 아이들의 질문 또한 어찌나 진지하고 예리하던지... 책을 읽고 강연자의 설명까지 들은 학생이라면 이 정도의 질문은 할 수 있는 것일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다 가능한 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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