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왕 수능 영단어 암기법 - 상
이종원.김상훈 지음 / 제이앤씨커뮤니티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중학생 딸을 키우다 보니 학습법과 관련된 책이 나오면 관심이 많이 갑니다. 이 책을 봤을 때도 '영단어 암기법'이라는 제목만으로 관심이 가더라구요. 암기라는 게 그리 쉬운 게 아닌데, 하물며 영어 단어 외우는 건 더 어렵겠지요. 솔직히 아이들 키우며 확실하게 알 게 된 건, 좋아하고 즐기지 아니하면 배움의 속도가 엄청 느리다는 겁니다. 큰 아이의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 과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지금까지 사교육 없이 잘 해오던 아이인데, 중학생이 된 이후 영어라는 과목 때문에 많이 흔들리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더군요. 다른 과목은 몰라도 영어는 학원에 보내야 한다고.... 혼자 공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그 말을 실감하고 있지만 너무 조급해 하지 않고 더 지켜보려 하고 있어요. 그래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있다면 딸에게 읽히고 싶답니다.

사실 영단어 암기는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일 텐데, 자신 없는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딸 아이는 별다른 노력을 안 하더라구요. 잘 하고는 싶은데 하고 싶은 마음은 안 생기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죠. ^^ 제가  한 번씩 잔소리를 하면 며칠간은 하는 척은 하지만, 재미가 없어서인지 요령이 없어서인지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요령이라도 생기면 외우는 데에 탄력이 붙어서 잘하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의 도움을 좀 받아보려구요.

이 책의 저자는 책 표지에 나오는 두 분인데요... 이 분들이 모두 암기왕 타이틀을 지니신 분이라네요. 한 분은 암기왕 닷컴 원장이시고, 다른 한 분은 TV에도 출현한 적이 있는 암기천재이시구요. 아하! 그렇다면 이 두 분이 의기투합해서 자신들의 암기 노하우를 '영어' 과목에 접목시켜 책을 내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의 내용을 보니 지극히 단순했습니다. 단어와 설명으로 가득 채워진 다른 책들과 달리, 이책은 '영단어 스토리 암기법'이라 하여 어떤 상황을 만화로 만들어 그 속에서 영단어를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졌어요. 그 상황이라는 것이 '병원, 야구, 도시, 백화점, 제국, 군대, 경찰, 박물관, 연예인' 등 9개로 나뉘어져 있어요. 각각의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에는 공부해야 할 단어가 10개씩 나옵니다. 그리고 그 단어들은 만화 내용 속에서 암기하기 쉽게 단계별로 이어져 있어요. 예를 들어 '내과의사(Physician)가 아픈(sore) 환자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exert) 있어요. '라는 문장이 있다면 여기에 나오는 3개의 단어를 서로 연계해서 외울 수 있게 해 놓았다는 거죠. 1단계는 스토리를 통해서, 2단계는 한글발음과 어원 암기법을 통해서, 3단계는 계단 학습을 통해서 마무리하게 됩니다. 계단 학습이라는 게 신기하던데요. 앞 단어의 3~4번째 알파벳이 그 다음 단어의 첫 번째 알파벳이 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외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건 이 책을 직접 보셔야 제대로 이해하시게 될 거예요. 

결국 이 책은 영어 단어를 무조건적으로 외우지 말고, 스토리를 통해 단계적으로 외우면 재미있고 쉽게 외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물론 이 방법이 맞는 아이가 있고, 잘 맞지 않는 아이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익숙해진다면 한 번에 많은 단어를 정확하게 암기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들더라구요. 일단 딸에게도 이 책을 보면서 방법을 터득해 보라고 권유해 놓은 상태예요. 방학 동안 딸이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영어 암기에 자신감이 붙었으면 정말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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