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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대 공신비급 - 머리가 좋아지는 7가지 학습습관
시미즈 아키히로 지음 / 열린생각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참 거창하지요?
이 책은 현재 동경대학교 교육학부에 재학 중인 시미즈 아키히로라는 학생이 쓴 책이랍니다. 그는 학생이면서도 교육컨설팅 주식회사의 대표이사이기도 하지요.
교육컨설팅이라 하면 학습방법과 자기관리에 대한 도움과 조언을 주는 것인데 '자기주도적 학습'을 중요하게 여기는 오늘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사실 좋은 학습 습관을 내용으로 한 책들은 참 많아요. 여러 실례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적 입장에서 쓴 책들도 많고, 일반인이 자신의 경험담을 늘어놓으며 수기 형식으로 쓴 책들도 많지요.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겸한 책이라 보면 될 거예요.
저자는 일본에서 제일 바쁜 대학생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는 학생이예요. 동경대 학생으로 공부하는 것과 한 회사의 대표이사로 일하는 것 이외에 아이스하키부에 소속되어 주 5일 연습을 하는 학생이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바쁜 삶을 산 것이 중학교 때부터라고 합니다. 그는 중학생 시절에도 학교 공부 이외에 학생회장, 축구부 활동, 여러 분야의 위원장, 응원단장까지 맡아서 일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성적은 늘 전교 10등 안에 들었다고 하네요.
머리가 좋아서겠지.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노려했겠지.
평범하지 않은 그의 이력 앞에 여러 생각이 들 무렵, 그가 적어 놓은 이유는 이것이었습니다.
"단지 멋져 보이고 싶었다. 여러 활동을 하면서도 공부를 잘하면 멋있겠지 라는생각이 나에게 큰 원동력이 되었다."
어찌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지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건 그리 흔한 일이 아니죠.
그렇다면 그에게는 다른 무엇이 더 있었을 텐데요.
그것은 바로 학습을 하는 데 있어서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 힘이었습니다.
1. 자신을 컨트롤 하는 힘 - 자기관리 능력
2. 시간을 컨트롤 하는 힘 - 시간관리 능력
3. 기억을 컨트롤 하는 힘 - 기억관리 능력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스스로 깨우쳐 온 이 3가지 힘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적어 놓았더군요.
읽어보니 자신의 경험이 충분히 녹아든 학습 방법이라 그런지 꽤 효율적이고 구체적이었어요.
신세대답게 어려운 내용도 재미있게 이미지화해서 표현해 놓았고 활용가능한 도표나 기록지를 올려 놓아 독자들이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해놓았어요.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간단 명료하게 적어 놓았기에 어른이나 아이 누구나 쉽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연수에게는 언제 시간이 나면 읽어보라고 했는데 며칠 전에 읽어본 모양이더라구요.
어땠냐고 물어보니 시험 준비라든가 공부 습관에 대한 좋은 의견이 있어 메모를 해두었다고 하더군요.
슬며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녀~석!
저자는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 혹은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그대로 주저앉아버린 학생들을 안타까워합니다.
그는 실제로 그런 많은 학생들을 상담과 교육으로 치유하며 다시 일으켜세우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 책은 그가 직접 만나 상담해 주지 못하는 많은 학생들을 위해 집필한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의 삶의 패턴을 비교적 잘 이해하는 범위에서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기에 여러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