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사람
황형택 지음 / 두란노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새해가 되면 한 해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저란 사람도, 지난 해에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으로 새해 계획을 세우곤 하지요. 그것도 종이 한 장에 꼼꼼히 세부적으로 적어가면서 '올해는 반드시'라는 글귀를 마음에 새기며 계획을 적어둡니다. 그런데 그 계획들을 잘 들여다 보면 삶의 평안을 위한 세상적인 목표들에 불과한 것들이 많습니다. 건강과 신앙 생활에 대한 몇 가지를 제외하면 현재의 삶을 더 편안하게 즐기며 살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계획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예수의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저 세상적인 욕망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는 차별회된 삶을 살 수 있는 '예수의 사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지요. 마치 물질의 유혹에 넘어가 예수님을 팔아버린 유다의 삶처럼 자신이 누리고 싶고 가지고 싶은 것들에 사로잡혀 살다 보면 가장 중요하고 귀한 것을 놓치게 됩니다. 아무 가진 것이 없어도 늘 곁에서 힘이 되어 주시는 주님의 존재를 우리가 잊지 않고 있다면 그 삶은 풍요로울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늘 그러한 믿음 안에 살아가기란 참으로 힘이 듭니다. 막상 고난에 직면하게 되면 좌절과 고통으로 그곳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랄 뿐이지 그것이 주님이 주신 새로운 기회임을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고난을 주님의 이름으로 이겨낸 후 맛보게 될 복의 기회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거지요. 

 세상은 공평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착하게 살면서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실패하고 슬픔을 맛보는 경우가 있고, 반면에 게으르고 욕심 많은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건 세상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그렇게 보일뿐이란 걸 알았습니다. 언제나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기에 약한 자를 더울 강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최근에 경찰관이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어머니와 의논해서 저지른 일이라고 합니다. 죽이려고까지 생각하지 않았다는 경찰관의 말을 들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그와 달리 큰 빚을 지고 어렵게 살던 한 가장이 3시간밖에 자지 않으며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해서 마침내 빚을 갚았다는 뉴스도 봤습니다. 그분은 몇 년을 열심히 일해서 빚을 다 갚고 집도 전세로 옮기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지금도 예전처럼 그 많은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는 거지요. 그분의 얼굴은 너무나 밝아 보였고 연세에 비해 건강도 무척 좋아보였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니 건강도 더 좋아졌다고 하시더군요.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질병으로 인한 고통, 뜻하지 않은 사고나 인간적인 갈등 앞에 쉬운 길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빨리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일 겁니다. 하지만 그 시련을 이기는 과정 속에 조금씩 쌓여가는 삶의 지혜와 강인함은 그저 얻는 것이 아니기에 더디게 느껴지고 힘이 들더라도 주님의 모습을 생각하며 감당해내야 합니다.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의 고통을 감당하신 예수님처럼요.

 이 책의 저자 황형택 목사님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예수의 사람'을 얘기해 주고 계십니다. '예수의 사람임을 드러내라. 세상 염려에서 벗어나라. 철저히 준비하고 깨어 있으라. 뜨거운 영혼으로 살라.' 믿음 안에 깨어 있는 사람은 늘 부지런하며 노력해서 무언가를 성취하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얻은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눌 줄도 알고 그것이 더 큰 행복임을 압니다. 예수의 사람이란 자부심을 안고 살되,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마침내 예수의 향기를 세상에 전할 수 있는 사람이지요. 

 목사님이 알고 있는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성경 구절과 함께 차근차근 얘기해 주시니 제 삶의 나약한 부분과 채워져야 할 부분이 바로 인식이 되더군요. 좋은 말씀 쉽게 잊어버리지 않고 그 중 몇 가지라도 실천할 수 있는 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올해는 어떠할까라는 염려 대신 '세월을 아끼라'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그저 주어진 나의 직분에 충실하려 합니다. 말씀의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는 마음밭을 만들어가며 그렇게 더 성장할 수 있는 저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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