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독소배출법 -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내 감정과의 한판 승부
겅타오 지음, 곽선미.이영주.주은주 옮김 / 행복한책장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몇 년 사이 부쩍 예민해진 내 자신을 돌아보며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겠다 생각했어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조용히 속으로 삭이며 지내왔던 예전의 모습은 이제 찾아볼 길이 없고, 오히려 감정의 속삭임에 놀아나는 다혈질적인 인간이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마음에 쌓아두면 병이 된다 생각하며 서서히 풀어놓기 시작했던 것이 급기야 조그만 일에도 감정을 쏟아내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유난스레 화를 냈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마련이고, 좀 더 이성적인 자세로 너그럽게 살아보자 다짐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죠.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듯이 누구나 자신이 왜 그렇게 될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일하며 나름의 성취감을 얻었던 직장 생활을 접게 된 것, 한참이나 지나서 다시 시작하게 된 육아생활이 저에겐 가장 큰 삶의 변화라 할 수 있어요. 거기에 체력 관리는 전혀 되지 않고 있어 마음까지 많이 약해진 상태지요.
그러니 몸의 건강과 변화된 삶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과 적응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대략적인 답을 알고 있다 해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감정 조절이예요. 들쑥날쑥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삶의 모습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을 테니 무슨 방법이라도 취해야겠지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형태로 일어날 수 있는 마음 상태를 자가진단해 보기로 했어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좋지 않은 마음 상태를 기분의 병, 마음의 병, 성격의 병, 생각의 병, 습관의 병, 감정의 병으로 나누어 설명해 주고 있는데, 각각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들도 구체적으로 적어놓았어요.
비슷한 것이라 여겨질 수 있는 마음 상태가 미묘한 차이에 의해 다르게 형성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는 감정 상태라 해도 그것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무서운 독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결국 사람이든 상황이든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부딪히게 되고 상처를 주게 되고 오해하게 되고 실망하게 됩니다. 조금은 멀리 떨어져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거죠. 꽉 막힌 도심보다 탁 트인 자연에서 사는 것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듯이 우리의 마음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고 한 번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의 공간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말이야 참 쉽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에 이렇게 쓰여져 있더군요.
 " 당신은 마음의 병이 몇가지인가요? 마음이 힘들 때마다 꺼내서 읽으세요."
책에 적혀진 여러 종류의 마음의 병 중에서 제가 가장 취약하다 싶은 부분은 책갈피를 꽂아두었다가 수시로 읽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렇게라도 스스로를 다독이고 컨트롤해 나간다면 무분별한 감정의 폭발은 막을 수 있을 테니까요. ^^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듯이 삶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갖추고 있다면 복잡하게 얽힌 감정의 실타래를 하나 둘 풀어내며 너그러운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저도 그러한 사람이 되고자 더 노력하려구요. 아주 많이요. 

 
자유롭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더 이상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P.95)
 

그렇습니다. 세상에 대한 불만도 사람에 대한 불평도 볼 수 있는 눈이 있고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고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입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이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마음의 독소는 더이상 생기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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