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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 사고력 수학 D-1 - 초등 4.5학년
공습교육연구회 엮음 / 스쿨라움(김영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며칠 간 풀어 본 연수의 1일 1문 한번 들여다 볼까요?

갈수록 글씨가 미워지고 있는 우리 연수. 
그래도 무엇을 묻는 문제이며 무엇이 조건으로 나와 있는지 잘 적어놓았더군요.
이렇게 문제를 풀다 보면 어떤 답을 구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 것이고 엉뚱한 방향으로 문제를 푸는 실수는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연수도 성격이 급한 편이라 문제를 다 읽어보기도 전에 자신이 알고 있는 문제 경향대로 답을 구한 적이 가끔 있거든요.
정확하게 문제를 읽고 풀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처음 며칠 동안은 뒷쪽에 나와 있는 설명을 읽지 않고도 답을 잘 구해냈어요.
다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문제집에서 설명하는 방식과 다른 경우가 몇 개 있었는데
이 경우에는 해답지의 해결방법도 알아두게 하고 자신의 방법과의 차이나 장단점을 파악하게 했어요.
하지만 뒤로 갈수록 문제가 어려웠는지 답이 틀린 경우가 나타나더라구요.
그래서 틀린 이유를 함께 알아보니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인식했기 때문이었어요.
연수가 잘못 이해한 부분을 빨간펜으로 적어주며 설명을 해 주었어요.
A를 좋아하는 사람과 B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A와 B 모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렇다면 A와 B를 모두 싫어하는 사람은 몇 명인가?
연수는 전체 사람 수에서 세 가지 경우의 수를 합해서 빼버렸어요.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A만 좋아하는 사람과 B만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A와 B 모두 좋아하는 사람의 수를 빼주어야 한다는 거죠.
A를 좋아하는 것과 A만 좋아하는 것의 차이를 인식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거예요.
그것은 바로 교집합의 의미를 간과한 겁니다.
사실 집합이란 용어는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개념이 아니라 쉽게 적용하지는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같은 부류를 묶어 도식화하는 방법을 활용했다면 더 정확하게 답을 구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연수야, 수학은 공식이나 원리를 미리 알고 있어야지만 풀 수 있는 게 아니다. 갈라보기도 하고 묶어보기도 하고 선을 그어보기도 하면서 너만의 방법대로 답을 구할 수도 있는 거다. 그러다 보면 더 쉽고 간단한 방법이 무엇인가 깨닫게 되기도 한단다."
고개를 끄덕이는 연수의 모습을 보며 수학도 수수께끼처럼 재미나게 대할 수 있게 되길 바랐답니다.
쉽다고 생각했던 문제에서 자신이 놓친 부분을 발견했을 때, 아이는 생각하죠.
요것 봐라. 날 함정에 빠뜨리다니.... 좋아 다음엔 이런 일이 없을걸.
너무 자신감이 넘쳐 덜렁대다 문제를 틀리는 우리 연수에게 딱 맞는 스타일의 문제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앞으로 더 집중해서 문제를 풀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