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4학년에 오르면서 달라진 점 하나.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인상부터 쓴다는 겁니다. 그전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든지 여러 계산을 거쳐 답을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많지 않았기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4학년에 오르고 나니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나오게 되었고 그런 문제들에 소요되는 시간이 제 딸에게는 길게만 느껴졌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시간이 걸려도 짜증을 내게 되더라구요. 수학의 재미란 어려운 문제를 마침내 해결했을 때 찾아낼 수 있는데 말이죠. <1일 1문 사고력 수학>은 하루에 1문제씩 풀어보는 교재랍니다. 그러니 아이에게 큰 부담이 없지요. 문제 또한 아이들이 흔히 접하지 않은 재미난 문제들이 많이 나와 있어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할 거예요. 아이가 문제를 풀기 위해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게 하고 끝가지 혼자 힘으로 풀 수 있게끔 도와주는 책이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볼까요? 모두 30개의 문제로 이루어진 책이랍니다. 매일 풀게 된다면 한 달 동안 풀 수 있는 교재이겠죠. 책 제일 뒷면에 '정답과 해설'이 붙어 있는데 저렇게 분리해서 볼 수 있답니다. 전 분리해서 따로 놓아두었어요. 오른쪽 페이지에 있는 것이 기본 문제 유형이예요. 저렇게 간단하면서도 비교적 난이도가 있는 문제가 한 문제씩 나옵니다. 왼쪽 페이지는 앞쪽에 나와 있는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마리를 적어 놓은 거예요. 매일 한 문제씩 풀되 문제마다 날짜와 풀이시간을 적도록 되어 있어요. 동그라미 표시가 되어 있는 삼각형의 조각은 가위로 오려 앞에 있는 퍼즐판에 붙이도록 되어 있답니다. 30개의 문제를 다 맞추었을 때 그림이 완성되도록 해 둔 거지요. 요것도 재미있는 발상인 거 같아요.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한 기초 단계로 기본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해두었네요. 무엇을 구하는 문제이고, 주어진 조건은 무엇인지 적어보는 거죠.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엉뚱한 답을 쓰는 경우도 많으니, 이 두 가지 질문에 답해 보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뒷쪽에 나와 있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예요. 혼자 힘으로 풀기 어려울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뒷쪽에 설명해 두었답니다. 주로 문제와 관련이 있는 개념이나 규칙 등을 설명해 주고 있어요. 이것은 아이가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본 후에도 도저히 알아낼 길이 없을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뒤에 마련해 둔 거랍니다. 그러니 될 수 있으면 아이가 이것을 보지 않고 스스로 풀어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합니다. 책의 앞부분에 보면 이렇게 4학년, 5학년의 수학 교육과정이 나와있어요. 이 책은 4,5학년이 함께 공부할 수 있게 해두어 그 학년에 해당하는 단원내용이 문제로 응용되어 나와있답니다. 제가 마음에 든 부분도 학년이 걸쳐져 있다는 점이었어요. 4학년인 경우 앞으로 배울 5학년의 교육과정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지금 배우고 있는 단원과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파악할 수도 있으니 괜찮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5학년인 경우 4학년에서 배운 수학적 개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고 지금 배우는 것과 연계해서 공부할 수 있으니 도움이 되겠지요. ******************************************************************************************** 이렇게 간단하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문제 하나를 매일 풀다보면 수학적 개념뿐 아니라 문제를 풀 수 있는 사고력까지 향상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연수도 몇 문제를 풀어 보았는데 여러 문제가 아니라 한 문제를 심도있게 풀어보는 거라 집중력있게 잘 하더라구요. 아직은 뒤에 나온 실마리를 참고하지 않고도 문제를 잘 풀고 있어서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음에는 연수가 풀어 본 문제를 통해 교재의 특성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