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접해본 영어교재 가운데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벌써 13권이 나왔네요. 전에 12권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지요? 그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기대한 만큼 알차게 구성된 책으로 나왔더군요. 이번에는 '관계대명사 문장'에 대한 것이었는데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쉽게 풀어 놓아 너무 좋았어요. 만화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스토리에만 빠져 문법 공부라는 본연의 목적을 잊어버릴까 걱정도 되었지만 12권을 읽혀본 결과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지요. 어른인 제가 읽어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문법책이더라구요. 재미난 이야기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드러나 있는 문법적 설명이 꽤 체계적으로 되어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 전체 내용은 5개의 소제목으로 나누어져 다양한 형식의 관계대명사 문장을 이해하도록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모험을 떠나는 원정대 이야기 속에 주격, 목적격, 소유격 관계대명사에 대한 것과 부정의문문에 대한 설명이 모두 들어가 있어 아이에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더구나 주인공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게 되는데 거기에 아이도 함께 풀어보려는 노력이 더해져 저절로 공부가 되더군요. 그리고 하나의 단계를 벗어나면 그에 해당하는 복습 문제가 주어져 다시 점검할 수 있게 되어 있지요. 문제도 다양한 형식의 그림과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풀 수 있답니다. 한 마디로 지루한 느낌이 거의 들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교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교재 뒷부분에는 아직 영어 단어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발음과 뜻을 적어 놓았더군요. 연령에 따라 참고하면 좋을 듯해요. 아무래도 실제 발음과는 차이가 있을 테니까요.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는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문제를 해결해 가도록 만든 교재예요.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주문은 정확한 영문을 만들어야만 효력이 있고, 새로운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아이들이 서로 협력하여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내야 가능하지요. 주인공이 실수로 문장을 잘못 만들어 위기에 빠지게 되면 무엇이 잘못 되었나 찾아보게 되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 그러면서 하나씩 깨닫게 되는 거죠. 교재를 다 읽은 후 마지막 관문이라 하며 엄마와 아이가 관계대명사 문장 만들기 대결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