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 - 한복희 선생이 제안하는
한복희 지음 / 여성신문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교정독서연구소 한복희 소장이 들려주는 '기준 있는 엄마의 자녀 교육 원칙론'

 
자녀교육의 밑바탕에 독서 지도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라는 걸 강조하는 저자.
일찍부터 독서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자는 독서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17년 간 현장에서 강의를 했다고 합니다.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이 실제로 행했던 독서지도에 대한 노하우뿐 아니라 준비된 엄마가 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짚어주고 있어요.

 
크게 5장으로 이루어진 책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1장: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준비된 엄마 - 영아기 -

2장: 인지적 학습 능력을 준비시키는 책 읽어 주는 엄마 - 유아기 -

3장: 도덕성과 가치관을 제시하는 실천하는 엄마 - 초등 저학년 -

4장: 삶의 방향과 목표 설정을 돕는 배우는 엄마 - 초등 고학년 -

5장: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만드는 놓아주는 엄마 -중학생 이후 -

 
연령대에 따라 시기별로 아이게게 맞는 엄마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거죠.
요즘엔 엄마들이 고민해야할 문제들이 참 많습니다.
조기교육, 일찍 찾아오는 자녀들의 사춘기, 과열된  경쟁사회,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 논술, 내신, 교우관계, 좋은 학원 찾기 등 숱한 문제들을 산적해 놓은 채 한숨을 내쉬곤 하죠.
시대를 불문하고 엄마들은 자녀의 행복한 삶을 꿈꿉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소망만 클 뿐 그것을 위한 엄마의 마음가짐이 너무 허술하다는 겁니다.

저자는 자신의 아이와 함께 여러가지 독서활동들을 해왔더군요.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온 독서활동 모습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어요.
아이와 눈을 맞추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독서록을 만들고 쓰고 하는 저자의 모습에 지금 제 모습이 부끄럽게 여겨지더군요.
아이를 위해 만들어 놓은 평생 도서 목록부터 자신의 꿈을 한 단계씩 성취하고자 만든 꿈의 보물 지도까지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그대로 보여지더군요.

 
나만의 확고한 방법으로 양육하되 아이의 의견을 수용하고 끝까지 책임을 지는 태도가 꼭 필요하다. 이것이 좋은 부모의 기준이 될 것이다. (34쪽)

결국 책이란 지혜로운 사람과, 귀감이 되는 사람, 혹은 나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적은 기록이다. 따라서 책마다 나름대로 귀중한 가치와 신념이 들어 있기에 단 한권의 책이라도 제대로 읽히고, 책 속에서 말하는 가치를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굳이 수많은 책을 읽지 않더라도 아이는 책 속에서 귀중한 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어른이 되었을 때도 그것을 기준 삼아 행동할 게 분명하다. (96쪽 ~ 97쪽)

 
아무리 바빠도 내 아이와 가정을 위한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고 스스로도 책 읽는 엄마가 되는 것, 대화가 끊어지지 않는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것, 서로를 존중하는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도 될 것의 경계를 정하는 게 필요하다. (113쪽)

 
돈이 있든 없든, 아이가 잘났든 못났든,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엄마는 모든 상황에 맞게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 (118쪽)

 
진정한 리더는 성적이나 실력으로 판가름 나지 않는다.남과 구별되는 리더, 그것은 탄탄한 도덕성 위에 실력을 쌓은 아이들이 될 수밖에 없다. 진정한 리더는 어린 시절 도덕성 교육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48쪽)

 
집에 나만의 책상을 하나 만들자. 엄마에게도 책상이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만 공부를 강요하는 게 아니라 엄마 역시도 열심히 공부한다는, 자신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자.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생활 태도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러다 보면 머지않아 우리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이 예전과 달라져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166쪽)

 
아이들이 책과 삶에서 배운 가치를 원하는 곳에 마음껏 발휘하려면 '나눔'과 '배움'의 철학을 갖춰야 한다. 그런 사람은 자기를 풍요롭게 하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배워서 남 주고 벌어서 남 주는 아이로 키우자. (239쪽)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나누고 베푸는 삶이 되게 하라는 것과 재능보다 덕을 키워야 한다는 거예요.

문득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해 주고 있는 '카냐고 아미나' 생각이 나더군요.
얼마 전에 많이 자란 모습을 사진으로 받아보았거든요.
아동연례발달보고서라 해서 카냐고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몇 가지 정보도 함께 들어 있었어요.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더군요.
사진을 보며 미소를 머금는 연수를 바라보며 작은 돈이지만 우간다에 사는 한 소녀를 돕고 있다는 것이 연수에게는 훌륭한 교육이 되겠구나 싶었어요.

독서지도와 부모교육 강사로서 여러 곳을 다닌 저자는 여러 유형의 부모를 소개하며 잘못된 교육관과 배워야 할 교육관을 정리해 줍니다.
읽다 보면 이게 내 모습이구나 할 때가 종종 있지요.
이 책을 읽고 난 후, 앞으로 내가 어떤 생각과 태도로 아이를 키워야 할 지 다시 한번 정리하게 되었어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들, 사소한 것이라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던 것들, 미처 생각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방법들.
다는 아니더라도 시도도 해보고 최대한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구요.
얼마 전에 읽은 자기계발서에서 얘기했듯이 많은 걸 알고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 할 수 있는 항목부터 정해 하나씩 실천해 보렵니다.

참!!!
이 책 제일 뒤에 자리한 '준비된 엄마의 내 아이 도서 목록 600권'은 독서교육에 힘쓰고자 하는 엄마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거예요.
 

 '가을은 독서의 게절이다'라는 흔한 말은 뒤로 하고 사계절 모두 책과 친구되어 살아가는 모습.
내 아이와 함께 실천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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