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필기 1등급 공부법 - 비비드와 필기왕 6명이 알려주는, 노트필기로 소문난 블로거들의 짱짱한 공부법 53가지
이주연 외 지음 / 웅진웰북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거창하지요?

우리 아이도 1등급에 오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선택했을까요?

오우~ 노우!

저 그렇게 성적에 연연해 하는 사람 아니랍니다.

못하면 혼내주고 잘하면 그 정도는 해야지 라고 하는 사람이지. ㅋㅋ

이거 들통났네.

 

공부 잘 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뛰어난 머리, 집중력, 성실함, 암기력, 체력....... 돈?   ^^;

이 모든 게 충족되면 참 좋겠지만.... 다 어중간하다면 뭔가 방법을 찾아야겠죠.

 

이 책은 블로그에서도 꽤 유명한 7명의 블로거들이 자신의 공부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어요.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인 이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토대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얘기해 주고 있더군요.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공부법을 소개해 주기는 했지만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이 책을 펴내게 된 거 같아요.

 

사실 우리 딸은 아직 이런 책을 읽을 만한 나이는 아니에요.

필기에 신경 써야 할 나이도 아니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애써야 하는 나이도 아니고...

제가 이 책을 원한 이유는 이들이 전해주는 여러 공부법들을 보며 연수가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에 무엇이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답니다.

 

남편이 그러더군요.

이건 우리 연수가 읽을 만한 책이 아닌데...왜 이런 책을 벌써 사주고 그래. (그 진지하고 딱딱한 어조로)

마치 성적에만 매달리는 극성스러운 학부모 보듯 그렇게 얘기하더군요.

내참~ 그것이 아닌디.

 

연수가 읽으면서

왜 이렇게 내용이 많아....        엄마, 이것도 알아둬야 돼? 어찌나 질문을 하는지.

그래서 남편 들으라는 듯이 제가 연수에게 말했지요.

아니야.... 너무 어려우면 나중에 좀더 커서 읽어도 돼.

읽어 보면서 이 방법은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으면 한번 따라 해봐도 돼.

해봤는데 별로 도움도 안 되고 힘들면 안 해도 된단다.

연수 너만의 공부하는 방법이 있고 그게 더 좋으면 이 책에 나온 내용대로 안 해도 돼.

 

한참을 읽어 내려가던 연수가 그러더군요.

엄마, 포스트잇을 이렇게 활용하면 좋겠는데.... 나도 해봐야겠어.

그리고 영어 단어 공부하는 거 나도 이렇게 하는데...이 오빠도 이 방법이 좋다네.

어? 다른 방법도 있네. 요렇게 할 수도 있구나. 히히

나중에는 흥미롭게 읽어내려가더군요.

 

초등학생이야 교과서든 공책이든 필기할 내용이 별로 많지 않으니 이런 책이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거에요.

하지만 중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엄청난 필기량이 아이들을 압박하게 되지요.

그럴 때 자신의 노하우를 가지고 요령있게 필기할 수 있다면 수업시간이 덜 힘들 거에요.

 

이 책에 소개된 여러 방법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내용들만 꼽아 본다면

1. 노트필기 시작 전 준비물 :어떤 필기도구가 도움이 되며 노트는 어떤 노트가 더 편리한가를 얘기해 주죠.

2. 과목별 필기법: 국어, 영어, 수학, 암기과목으로 나누어 각 과목에 맞는 노트필기법이 소개되어 있어요.

3. 오답노트: 자신이 틀린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며 나중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정리되어 있어요.

4.우리들의 공부방법: 노트필기 이외에 소홀히 하면 안 될 것들, 자신만의 공부습관, 문제집 고르기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 조언들을 해 주고 있어요.

 

뭐 이렇게 볼 게 많고 해야 할 것들이 많나.... 싶으실 거에요.  ^^

이 책의 저자들도 한결같이 하는 말이

수업에 충실하자, 선생님 말씀 잘 듣자, 학습법에는 왕도가 없다.

즉 기본에 충실하고 나서야 자신만의 학습법이 효과가 있다는 거죠.

 

제목에 1등급이 나와 있긴 하지만 전 이 책이 꼭 1등급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 책에 소개된 방법들은 꼭 1등급이 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아직까지 방법을 몰라 성적이 제대로 오르지 않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방법들이거든요.

 

우리 연수가 본격적으로 성적에 신경 쓸 나이가 되면 고민하게 되는 것들.

이 과목은 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지?

과제도 많고 해야할 공부는 많은데 언제 다 하지?

뭐야? 이걸 다 위워야 하나?

이 문제는 왜 맨날 틀리는 거야?

적긴 적었는데 뭐라는 건지....?

 

자신에게 맞는 요령을 터득하는 길.

그것이 공부를 좀더 쉽게 할 수 있는 지름길이겠지요.

 

우리 연수 공부에 시달리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바라지만

어디 우리나라 교육이 그렇습니까?

부딪힐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우리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혜롭게 헤쳐 나가길 바랄 뿐이지요.

 

난 아무리 해도 안돼. 포기할래.

이 말보다는

다른 방법을 한번 찾아 볼래.

라는 말을 듣고 싶네요.

 

대신 기다려줄 줄 아는 엄마가 되어야겠죠.

 

힘든 교육 현실.... 지쳐가는 아이들....

잘 해라 잘 해라 보다 잘 하고 있어 힘 내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길...

스스로 되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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