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마이웨이 - 끝내주게 멋진 나를 위한 52가지 방법
안드레아 오언 지음, 임가영 옮김 / 홍익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늘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생각을 쉽게 얘기하지 못 하는 나는 책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어쨌거나 내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수 있는 건 내게 너무 힘든 일이기에 책을 통해 힘을 얻고 싶기도 했다. 저자인 안드레아 오언 또한 식사 장애와 알코올 중독, 이혼의 아픔을 겪었고 이를 이겨낸 후에 라이프 코칭의 세계적 강자가 되었다고 한다. 책을 펼치면 저자의 아픈 과거가 담담히 적혀져 있고 그로 인해 그녀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적혀져 있다. 그녀도 처음에는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좌절하고 아파하며 인생을 허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된 원인과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면서 지금의 당당한 삶을 누리게 된 것이다. 힘든 현실을 박차고 나간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불행한 일을 겪게 되었을 때,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나의 문제점을 확인하기보다는 그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한 분노로 인해 끝없이 위축되고 가라앉기 쉽기 때문이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치유되지 않으며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 또 다시 상처를 받게 되어 마음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그때마다 나름의 방어 기재가 있든지 아픔을 거두어 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다면 괜찮을 텐데 마음이 유약하거나 남을 잘 의식하는 부류의 사람들은 그 상처 안에 갇혀 헤어나오기 힘든 것이다.

누군가와의 갈등과 그로 인한 상처들은 상대방의 잘못으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내 자신의 문제일 수도 있다. 누구나 어려움을 겪게 되고 누구나 나와 맞지 않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상황과 마주했을 때 내가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이 책을 읽으며 사고의 전환과 삶의 방식의 변화가 왜 필요한 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와호장룡이란 영화를 보면 무림의 강자가 되려는 한 여성이 나온다. 강하고 센 것만이 최고가 되는 거라 생각하며 때로는 비열한 방법으로 상대를 이기는 그녀의 행동을 보며 진정한 무술의 고수는 몸뿐만 아니라 생각의 유연함을 가지라고 조언을 해준다. 실력은 최고이지만 강자가 되려는 욕심만 앞선 그녀는 그 고수의 말을 듣지 않고 마침내 고수의 숭고한 희생으로 싸움이 끝났을 때야 생각과 몸의 유연함이 오히려 강한 것을 이길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은 개선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그 사람의 삶은 위축되고 어두운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콤플렉스에 자신을 가둔 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고 살아간다면 결코 즐겁거나 행복한 삶이 될 수 없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기애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지 말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점검하고 개선하면서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간다면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삶의 우선 순위, 관계 정리, 상황에 대처하는 마음 자세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자세를 갖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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