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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ㅣ 법정 스님 전집 8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불교의 수 많은 경전 중에 가장 초기에 이루어진 경전이 <숫타니타파>란다.
이 경전은 1,149수의 시를 70경에 정리해 다섯 장으로 나누고 있는데 이 책에 옮긴 강론은
첫째 장에 속하는 열두 개의 경전이다.
경전은 눈으로 읽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로 두런두런 소리내어 읽을 때,
그 메아리가 영혼에까지 울린다고 하여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일반인도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강론에 잘 정리되어 있다.
어떤 책에서나 처럼 법정스님의 한결같은 목소리를 이 책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것은 수행자가 지켜야 할 덕목에 대하여 나와 있지만
이것은 꼭 수행자에게만 국한되어 생각할 것은 아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눈을 떠야 한다.
내가 내 눈을 떠서 세상을 내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아야 남의 장단에 춤을 추지 않는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것과 파멸의 문에 이르게 하는 행동들,
천한 사람에 대한 문구들은 내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원문을 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으로서 어떤 한계를 뛰어넘는 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리는 어차피 변하지 않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의 문제가 아니고 이해의 깊이의 문제이다.
이 방대한 넓이와 깊이를 어찌 2~3시간 안에 이해할 수 있을까...?
옆에 두고 생각날 때 마다 조금씩, 그리고 마음이 심란할 때 마다 조금씩
읽는 다면 더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