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법정스님에 대해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이름 말고는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 분이 입적하시게 되면서 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일화가 소개되면서

자연스레 나의 관심의 영역으로 들어오시게 되었다.

 

책 욕심이 많은 나로서는 절판이 되기 전에 구할 수 있는 모든 책들을 주문해 놓았다.

다행히 내 책장에 이미 2권의 책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중의 한 권이 <무소유>였다.

몇 년 전에 지인이 선물해 준다기에 책 제목만 보고 골라집었던 책이다.

그리고는 한참을 내 책장에서 조용히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으리라.

아니, 분에 넘치는 책을 소유했기에 못 읽고 있다가 이제야 때가 되서 읽었던 것이리라.

그 전에는 접했더라도 그 글들의 힘과 소중함을 알지 못했으리라.

이렇듯 모든 삶에는 인연이 존재하는 듯 하다.

 

거의 40년 전쯤에 씌여진 이 책의 내용은 지금의 세태와도 별 다를 바가 없다.

산 속에 계시면서도 세상의 문제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지적할 줄 아셨고

말보다는 행동을 그리고 침묵을 중요하게 여기셨다.

진정한 침묵이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대신 당당하고 참된 말을 하기 위해서지,

비겁한 침묵을 고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일침을 가하신다.

자기 PR시대라 하면서 행동보다는 남 앞에 뱉어지는 말의 중요한 세상에 아주

적절한 말씀을 40년전에 하시었다.

 

 그리고 크게 버리면 크게 얻을 수 있다고 하시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을 수 있다는 진정한 무소유에 대해서 하신 말씀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한다면 어떻게 하면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에 대한 답을 알려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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