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눈가가 뜨거워졌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받고 형의 죽음 앞에서 마음을 닫았던 그가, 몸이 망가지고 나서야 비로소 자기 내면의 솔직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나도 잊고 있던 내 안의 슬픔을 마주하게 됐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과학자의 절망과 고요한 여정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길어 올리는 방법을 보여준다. 애써 숨겼던 마음을 꺼내 눈물과 함께 치유로 나아가게 해주는, 묵직한 위로와 조용한 응원을 머금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