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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인문학 -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문학, 철학.. 왜 이렇게 어렵고 접근하기 쉽지 않은 건지..
나이를 한살 두살 먹을 수록 경험과 고민,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예전보다는 문턱이 낮아진 듯하다.
그래도 직독직해가 되지 않고 곱씹으며 읽고 생각해야하기에
집중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인문학을 접하기 시작한 사람들을 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수필느낌이면서.. 대중강연 느낌이 드는 만인의 인문학 을 읽고 있다.
도정일교수의 #만인의인문학 을 읽으며 공감되고 인상깊은 구절들을 정리해본다.
관용이란 강자가 약자에게 배푸는 자비나 허용이 아니라 '차이에 대한 존중'이다.
문학은 그 존중으로 통해 인간의 이해를 확장한다.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를 읽어주다가 현재 시점에서 맞지 않는 가치관과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래서 전래동화를 읽어줘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었지만,
함께 읽으며 과거와 현재와의 시각이 차이를 논하며 비판적으로 책읽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신화를 통해(나는 전래동화를 통해)
현대사회에 돈벌이에 도움이 안되는 아무 가치도 없어보이는 것에 주목하면서 창조적, 비판적 상상력이 발동된다.
신화의 현대적 효용을 창조력을 자극하고 훈련하는데 신화적 상상력이 소중하고 유용하다.
"만약에"라는 가설적 명제를 발동하고 현실세계에 은유적 세계를 연결시킴으로써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게 한다.
다른 가능성에 대한 모색, 마술적 세계의 상상, 그것이 창조적 상상력이다.
다른 존재의 입장에 서본다는 것은 내가 나를 키워 내 존재를 '확장'하는 일이다.
이 존재 확장은 인간의 큰 기쁨이자 영광이다.
철학전 질문이란 '박쥐로 산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이다.
이 질문은 철학의 질문이면서 문학의 질문이고, 역사학의 질문이다.
인간이 다른 존재의 입장에서 세계를 보는 훈련은 인간, 사회,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적 훈련의 정수이기 때문이다.
동화는 주인공들 사이의 자리바꿈,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대화, 소통, 인지교환이다.
문학은 상상력과 창조력을 자극하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주는 위치교환과 관점이동을 준다.
'상상력'이란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고, 닳아 없어지지 않는 무형의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