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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는 유전자 - 너와 내가 생겨난 40억 년의 진화 이야기
애덤 러더포드 지음, 안주현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유전학? 생물학?
딱딱하고 재미없고 어려운 과학이라는 생각이 들죠.
중고등학교 때 생각하면, 외울 것도 많은 과목이었고요.
Where are you really from?
당신은 진짜 어디 출신인가요?, 너는 어디에서 왔니?
실제로 이 질문은 유럽이나 미국에 사는 유색 인종(우리들..)이 자주 듣는 질문이죠.
이는 백인과 유색 인종의 사회적인 위치와 차이를 규정짓는 편견이 담긴 질문입니다.
저자 애덤은 영국인이지만, 인도계 어머니와 뉴질랜드에서 자란 아버지의 영향으로 백인은 아닙니다.
그래서 유전학자인 저자는 자신의 전공인 생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유전학, 생물학.. 과학을 쉽게 설명하고
잘못된 개념과 편견을 벗어날 수 있도록
<편견 없는 유전자> 책을 출판했습니다.
첫 장을 펼치는데,
태양의 탄생과
최초의 공통 조상(LUCA)부터 시작합니다.
루카는 지구상에 존재했던 모든 생명체의 할머니라는
설명과 함께
유전자에 대한 개념 정의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DNA, 진화..
하나도 어렵지가 않아요.
그림과 함께 쉬운 언어로 설명하니,
술술 읽힙니다.
생물을 그룹화하는 것을 분류라 하는데,
역>계>...>과> 속> 종
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같은 종(인간)이지만,
일란성 쌍둥이도 자세히 보면 다르지요.
책을 읽으면서 "왜(why) 그럴까?"라는
질문과 생각을 이끌어냅니다.
백인, 황인, 흑인이라는 인종 구분과
그에 따른 성향 분석은
과학도 아니고, 진실도 아니고,
인종 차별이라 저자는 말합니다.
피부색은 우리의 능력이나 행동..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죠.
저자는 색으로 구분하는 것(과학적 인종주의)은
어리석고 무의미한 일이라 말합니다.
언어(영어)는 수많은 다른 언어와 합쳐지고
새롭게 조합되어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50만 년 동안 인류는 끊임없이 이동하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생존을 위해, 가정을 꾸리기 위해
어디든 옮겨 다녔습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음식도
전 세계로 이동하여
처음에 원산지가 아닌 곳에 뿌리를 내리고
그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죠.
그렇기에 언어도, 음식도 그 문화와 환경에 맞게
새롭게 조합되어 만들어집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일반적인 과학 지식을 다루는 책과 다르다입니다.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어렵지 않게 읽히며,
일반적 생물 과학 지식을 얻을뿐더러
사회적 이슈, 비판적 사고를 확장하게 해줍니다.
중학생 이상이 읽으면 좋을 과학 책입니다.
사실에 근거한 교육을 받지 않는 한,
출신에 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이러한 편견이 퍼뜨리는 고정 관념은
계속해서 불평등과 불공정을 만들고,
우리 사회를 약하게 만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