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제1권 - 도원에 피는 의(義) 삼국지 (민음사)
나관중 원작,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198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삼국지를 처음 읽게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이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삼국지라는 만화책을 발견하였는데 그때 마침 읽을 책이 마땅히 없어서 조금 보게 되었다. 처음 내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도원결의'였다. 그때는 조금 낯선 단어였다. 하지만 낯선 단어였기에 나에게는 더 보고싶은 충동이 생겼다.

또 내가 처음 보는 삼국지 책은 만화책이 여서 보기에도 쉽고 재미있었다. 그후 난 삼국지에 빠졌고, 글로된 책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으니 이문열의 삼국지가 인기도 있고 재미있다고 해서 이문열의 삼국지 책을 구입해서 보게 되었다. 그후로 난 2일에 한 권씩 읽어내면서 삼국지에 푹 빠져들었다.184년 황건적의 난부터 280년 진의 사마염이 삼국을 통일하기까지 대사 하나하나가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도원결의' 이다. '도원결의' 나는 이 한 단어를 읽고, 삼국지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원결의'를 간략하게 설명해보면 '유비, 관우, 장비가 복사꽃나무 아래에서 의형제를 맺다.' 이 정도이다. '도원결의'는 삼국지에 나오는 최고의 명장면들 중 하나이다.

나는 삼국지에 나오는 여러 영웅들 중 관우를 가장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는 용모도 단정한데다가 문무를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장수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도 사람이기에 큰 단점이 하나 있다. 그건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다른 사람들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그 자부심 때문에 형주 전투에서 손권에게 패해 잡혀 죽임을 당해야만 했다. 나는 관우가 자부심 때문에 죽는 장면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관우가 한심해 보였다. 물론 자부심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자부심이 적당해야 좋지 관우처럼 자부심에 목숨거는 짓은 별로 좋지 못한 일이다.

삼국지 전편을 통해 이 만큼 훌륭한 장수는 없을 것이다. 바로 조운이다. 조운은 유비를 섬기기 위해서 천릿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유비를 섬겼다. 조운을 일약 스타로 만든 일은 장판파전투 이다. 장판파전투에서 조운은 어린 주인을 구하기 위해 조조의 100만 대군을 휘졌고 다녔다. 그 때 죽은 병사가 5천여명, 장수가 50명이라고 한다. 정말 대단한 용기이고 담력 이였다. 과연 나 같으면 혼자서 적군 속에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그 후로도 백제성전투, 남만정벌, 한중전투등 촉한을 위해서, 유비를 위해서 싸웠고, 이겼다.

전투에서는 장수들 활약도 중요하지만, 군사의 책략도 중요하다. 촉한에 유명한 군사로는 제갈량과 방통을 꼽을 수 있다. 제갈량은 설명이 필요 없는 삼국지 최고의 지략가이다. 방통은 일찍 죽기는 하였으나 익주를 뺏기 위해 많은 책략을 내놓았다. 위의 유명한 군사로는 순욱과 곽가를 꼽을 수 있다. 순욱은 조조 옆에서 많은 조언과 책략을 내 놓았지만 조조의 위왕 즉위 반대로 죽임을 당했다.

곽가는 조조가 가장 좋아하고 신뢰하는 책략가이다. 그는 병에 걸려 젊은 나이로 죽기는 하였으나 위의 최고의 책략가이다. 오의 유명한 군사로는 주유와 육손을 들수 있다. 주유는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83만명의 군사를 불태워 죽이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육손 또한 촉한의 70만명의 군사를 화공으로 죽였다. 삼국지는 보면 볼수록 색다른 맛과 느낌이 난다. 정말 삼국지는 최고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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