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구기 와 시옹오
Ngugi Wa Thiong‘o
˝작가는 공동체의 영혼이다.˝라고 말하는 데, 사실 작가는 가장 천대받는 직업입니다ㅡ 김유정처럼 평생 힘들고 고달프게 살다가 죽는 경우도 많죠. 제대로 평가 받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격동의 역사 속 평범한 사람들의 저항과 상처, 그 생명력의 기록이라고 해서 꼭 모든 저서를 완독해보고 싶어요. 프란츠 파농의 저서는 너무 과격하고 흑백논리적이었는데 응국이의 저서는 기대되는군요.
(응구기 => 응국이)
˝어떻게 해서 음식과 부를 생산한 사람들의 75퍼센트는 가난하고, 인구 중 생산에 가담하지 않는 소수 집단은 부자인가? 역사는 결국 행동과 노동으로 자연을 바꿔 놓은 사람들에 관한 것이어야 했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 쓸모 있는 일을 전혀 하지 않는 이, 빈대, 진드기 같은 기생충들은 잘살고, 스물네 시간 동안 일을 하는 사람들은 굶주리고 입을 옷도 없단 말인가?˝
- <피의 꽃잎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