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 우아한 나이 듦을 위한 반전과 설렘의 기록들
윤용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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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우아한 나이 듦을 위한 반전과 설렘의 기록들

 

 

 


저자는 나이를 먹으면서 초라해지지 않고 생각은 깊고 마음은 넓은 사람이기를 바랬습니다. 저 또한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기에 공감이 되었어요. 하지만 저는 현실속에 지쳐서 또는 소심한 성격탓에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할때가 많았습니다. 힘들었던 20대 여유롭지 않았던 30대를 지나 40대가 되니 나 스스로 조금씩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여유로워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보다 현재의 만족 행복감을 생각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제목이 눈에 확띄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내일 일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 우아한 나이 듦을 위한 반전과 설렘의 기록들​ 책을 보고 아 이런 시선으로 사는것도 행복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내일 일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은 저자인 윤용인님이 한 대형서점 온라인사이트에서 <노안이후 비로소 보이는 문장>이라는 칼럼제목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15개월동안 이어진 칼럼들을 단행본에 맞게 손질하고 새롭게 추가해서 한권의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태도 관계 시선 희망이라는 챕터별로 작가의 공감력이 와닿는 글 들과 그가 읽었던 책들, 일상생활속 이야기등이 어우러져 책을 보며 어쩜 이리 공감 가는글이 많을까 생각하며 편하게 기분좋게 읽었습니다.

저자인 윤용인님 처럼 저도 활자중독처럼 책이나 글만 봐도 자꾸만 보게 되고 행복해 하는 제 자신을 보며 죽기전까지 눈이 더 나빠지지 않아서 마음껏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비슷한 생각을 했다니 동지를 만난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사람들은 대게 너 생각해서 충고해준다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르신들이나 친척들 모르는 사람인데도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도 그런 사람들 볼때마다 정확하게 모르면 침묵하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의 글을 읽노라니 카타르시스가 느껴집니다.

또한 운전하면서 느끼기도 했고 일상생활속에서 느꼈던 아직도 그 일들이 여럿 있었는데 생각조차 하기 싫던 일들은 몇몇 남자들이 여자라고 나이어리다고 또는 만만하다고 운전할때도 자신의 잘못은 모르고 상대방을 깔아뭉기고 왕의 행세를 하는 사람들을 볼때 화가 치밀어 오른다. 혼자 있을때 여자의 힘으로 상대방을 제압할수 없어서 또는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사람이랑 말 섞기 싫어서 그냥 넘어갈때가 있었지만 그런 사람들에게는 shy함의 미덕이 없는것 같다.

우아하게 나이 드는 자세중에 shy하기를 예로 들어서 저자는 자기 존재를 크게 들어내서 거침없이 당당하게 들어내서 상대방을 깔아뭉개고 상처를 주지 않고 약간은 축소되면서도 다소곳한 어른이 더 은은하고 우아하며 카리스마 있는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크게 공감했다.

저도 20대부터인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 때문인지 어떤날은 잠을 잘 자고

어떤날은 좀처럼 잠을 못자서 밤을 꼬박 세운날이 있는데 특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수면의 형태가 일정치 못한것은 순전한 내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한탓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일 일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이라는 책을 읽으며 모든 글이 좋았지만 후반부에 자신의 생각을 더 집중해서 녹여 낸것 같아요.

p.284 '어떻게 늙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더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존엄','품격','봉사' 등의 열쇳말들이 떠 올랐다. 본의가 아니더라도 음식 쓰레기나 만들고 환경 파괴만 하다 끝나는 삶이 아니라, 나의 삶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존엄과 품격을 지키며 살다가 고통 없이 죽는 것처럼 최고의 가치는 없을것이라고 생각의 매듭이 지어졌다.

.......... 그러나 가야 할 지점을 알고 나니 '존엄과 품격을 지키는 말년'을 위해 구체적인 양식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도 좀 더 선명해 보인다. 마치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방식처럼, 나의 말년의 양식을 위해 10개의 자기수칙을 정리했다.

1. 무엇을 할것인가 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먼저 구상하라.

2. SNS를 끊어라.

3. 버텨라.

4. 자존심이 떨어지면 이름 석 자를 세 번 외쳐라.

5. 컨디션을 떨어뜨리지 마라.

6. 명상하고 기도하라.

7. 말수를 줄여라.

8. 성격대로 살아라.

9. 기대하지 마라.

10. 잘 쓰여라.

이 모두 거의 대부분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것들이라 작가와 많이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듯 하였습니다.

특히 첫번째 무엇을 할것인가 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것을 먼저 구상하라는것은 생각해보지 못한 방법인데 정말 좋은 방법인것 같다. 매번 오늘 해야할것들을 메모하면서 이뤄낸것은 지우고 못한것들은 계속 될때까지 계속 적었는데 이제는 하지 않을것을 먼저 구상해야 무엇을 하지 않고 대신 무엇을 할수 있는지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존심이 떨어지면 이름 석자를 세번 외쳐라 와 명상하고 기도하라, 성격대로 살아라, 기대하지 마라 등은 요즘 느끼고 있던 것들이어서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자식에게 기대하지 마라 사람에게 기대하지 마라 많이들 말해주었는데 딸아이에 대한 기대감 남편에 대한 기대감 친정가족에 대한 기대감 친구에 대한 기대감을 같지 말고 기득권보다는 할수 있다면 도와주고 해주지만 아름다운 거리감만 유지하라고 말하는것에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저와 나이가 비슷한 분들 저자와 비슷한 나이의 분들이 읽으면 더 좋을 치유의 문장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저자인 윤용인씨의 전작을 읽지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 전작을 읽고 싶을 정도로 좋은 글들이 많아서 읽는내내 행복했습니다.

내일 일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우리 남은 삶들도 기대와 설레임으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보아요. 우아하게 나이 듦을 더 생각해 보게 되는 이 책 많은 분들에게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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