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상승과 하락 두 방향을 모두 고려해봤을 때, 잠재적인 하락폭보다 잠재적인 상승폭이 더 크다면 비로소 진정으로 ‘편안한 가격대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편안한 가격에 도달했다‘란 ‘바닥에 가까운 가격이다‘ 또는 ‘곧 반등이 임박했다‘ 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락 잠재력 대비 상승 잠재력이 더 크고, 여기서 더 하락하더라도 내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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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는 꽤 유익합니다. 목표 비중이 10%일 때, 3%가량씩 세 번에 걸쳐서 비중을 채워나가는 식의 매매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단기적인 주가 변화는 예측하기가 지극히 어려운데, 매수 시점을 분산하면 "어제 하루 만에 비중을 다 채웠는데 오늘 주가가 급락했어"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매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이 주식을 아예 쳐다도 보지 않을 생각이 아니라면, 한 번에다 팔지 말고 야금야금 파는 게 신상에 이롭습니다. 앞서 언급한 행동의 후회와 비행동의 후회 사이 어딘가에 위치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마음이 흔들릴 때면 3분의 1을 매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