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 이야기 - 최준식 교수의 삶과 죽음 이야기 Dr. Choi’s 최준식 교수의 죽음학 시리즈 4
최준식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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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게 읽어볼만한 전생이야기 입니다. 뒤쪽에 한국의 미래와 시중에 난무하는 채널링 서적에 대한 언급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무래도 영성분야의 책을 읽다보면 사이비나 교묘함을 가리기가 매우 어려운데 최준식 교수님의 연구와 견해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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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교육을 전공한 학자들은 어린 시절에 종교를갖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어릴 때에는 비판할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종교의 도그마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것을 체화시킨다. 그런데 문제는 성인이 되어도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데 있다. 이성적으로는 그 교리가 잘못된 것인 줄 알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그 도그마적인 교리를 버릴 수없는 것이다. 너무 깊게 각인되어, 아니 이미 마음의 틀이 그 교리를 중심으로 짜여 있기 때문에 지울 방법이 없다. 자기가 자기 마음을 어떻게 다시 주조할 수 있겠는가?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지만 이것은 흡사 물에 빠진 사람이 자기 머리칼을 부여잡고 빠져나오려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 P79

 자기 자신이 자꾸 의식되는것은 자기가 자신의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뇌리에는자신의 생각이 있는 게 아니라 부모가 주입시킨 생각만 있다. 자신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싶어도 그렇게 안 된다. 정신적으로 너무강하게 침탈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노이로제 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정도는 미약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상태에 있다고 할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외려 노이로제에 걸린 사람이 더 솔직하고 상태가 낫다고 볼 수 있다. 자기의 주체성을 완전히 포기하면 노이로제조차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병이란 것은 사실은 건강한 사람들의 표징이라 할 수 있다. 만일 독자 여러분 가운데 노이로제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주체성을 찾은완전 건강체이거나 아니면 너무 둔해서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잘모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P121

이런 것을 잘 설명해 주는 이야기가 있다.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우리가 걸을 때 신발에 자꾸 신경이 쓰이면 그것은 신발이불편하기 때문이다. 신발이 발에 맞지 않으면 발이 아프게 되고 자연스럽게 신발을 의식하게 된다. 반면에 신발이 발에 꼭 맞으면 우리는 신발을 신은 사실조자 잊어버린다. 편안하기 때문이다. 허리피 이야기도 나온다. 허리띠가 허리에 꼭 맞으면 우리는 허리띠를매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 P143

우리들은 거의 모든 시간 동안 자기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자꾸 자기 자신을 의식하게 된다. 그래서 도무지 편한 때가 없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너무 많이 의식하게 되면 노이로제에 걸린다.
노이로제 환자들은 사는 동안 자신의 자율적인 세계가 중요한 타자들로부터 과도한 침범을 받았기 때문에 병에 걸린 것이다.  - P143

평범한 개인들이 이런 자신의 어두운 면을 보기란 대단히 어려운일인데 의외로 그리 힘들이지 않고 이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아주 간단해서 어느 누구나 할 수 있다. 우리들에게는 보통 아무 이유 없이 공연히 싫은 사람이 있다. 나를 해코지한것도 아닌데 이유를 말할 수는 없지만 싫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왜 이런 사람을 싫어할까? 그것은 바로 그가 내가 감추고싶은 성격의 그림자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연히 보기 싫은 거다. 따라서 만일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자신의 그림자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다시 말하지만 이런 간단한 작업도 통찰력이 없는 사람은 하기 힘들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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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기도의 주관자인 스님은 기도를 이끌어갈 뿐 아니라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종교의식의 에너지를 축원을 통해 골고루 분배하는 역할도 한다. 즉 스님은 부처님을모시는 분인 동시에 신도들을 보듬어주는 부처님과 신도 사이의매개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시 기도 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작은가피로 작용하는데, 이는 삿된 액란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면역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비타민제나 보약을 먹는 것처럼, 사시 기도에 반복하여 꾸준히 동참한다면 면역력을 항상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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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른 사람들과 휴대폰 사이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때때로 우리는 서로에게 자신을 드러낼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자신을 드러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말을 디듬거리고, 대화를 시작하고, 당황스러워하고,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이런 대화의 뉘앙스는 스페이스 바가 결코 전달할 수 없는 것들이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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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기대는 외부에 아주 제한된 힘만 갖고 있다. 하지만 내부로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다. 기대를 품을 때 부주의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한다. 광고와 마케팅은 기대를 불어넣는 기술이다. 은행직원이당신에게 금융상품을 팔면서 미래의 현금 흐름에 대한 복잡한 계산을 제시하는 것 역시 기대 기법이다. 우리는 스스로 터무니없는 기대를 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이런 터무니없는 기대에 일조하도록 문을 활짝 연다. 그것을 허락하지 말라.
- P338

세상은 헛소리 공장이다. 세상은 이성적인 당신보다 훨씬 더 오래비이성적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므로 소수의 가치 있는 것들을 선별하는 데 신경을 쓰고, 다른 건 모두 제쳐버려라.
- P346

오늘날의 상황은 이미 이야기했듯이 정확히 반대이다. 게다가 상품과 서비스가 마구 쏟아져 나올수록, 개인의 정신적인 열매를 세간에 내놓는 것이 쉬워질수록 쓸데없는 것의 비율은 더욱더 높아지게 될 것이다.  - P344

첫째, 스스로 뭐라도 된 것처럼 살아가는 데는 에너지가 들어간다. 스스로를 대단하다 생각하는 사람은 송신기와 수신기를 동시에 작동시켜야 한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끊임없이 신호해야 하고, 동시에 전파탐지기처럼 세상이 그에 대해어떤 반응을 하는지에 민감하게 신경 써야 하는 것이다. 이런 에너지를 아껴라. 송수신기를 다 끄고, 당신의 일에 집중하라.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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