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귀의 감도가 남들보다 뛰이난 그 두 사람에게 평소 생활에서 들리는 소리나 음악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자세히 물었다.
그들은 일상생활에서의 소리 중 특히 ‘전자음에는 나쁜 반응을 보이는데, 그 소리가 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했다. 전화 신호음이나 역에서 들리는 발차 소리, 사이렌 소리는웬만해서는 듣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음악을 들을 때도 전자음을 잔뜩사용한 음악은 피하는 경향이 강했다. 몸 상태가 아주 좋을 때는 로큰롤도 듣는다고 했지만 전자음은 아무래도 꺼려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음악이 귀에 좋으냐고 묻자, 그들은 ‘생악기를 사용한 음악‘ 이라고 대답했다. 피아니스트인 친구는 클래식 전공자이지만 생악기를 사용했다면 재즈나 보사노바 (브라질의 민속음악 삼바에재즈 요소를 가미한 것으로 지적이고 차분한 분위기를 띤다)도 듣기 좋다고 했다.
- P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