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원로 정신과 전문의 이호영 선생은 알코올의존을 사랑의 병이라고 불렀다. 병이 깊어질수록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를 보니 정말 그랬다. 어릴 때 따뜻한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했고, 성장해서도 정서적인 유대를 형성하는 친밀한 관계를 경험한 적이 없었던 그에게 왜 술을 끊지 못하느냐고 비난하며 더 엄격하게 처벌한들 술을 부르는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 한 그의 재범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상처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범죄가 해결될 수 없는 사람을 두고도 우린 범죄만 보고 있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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