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얻기를 바랐지만
겸허히 복종하는 법을 배우도록 나에게 내려진 것은 허약함 이었다.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건강하기를 바랐지만
더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나에게 내려진 것은 유한함이었다.
행복해질 수 있도록 재물이 더 많기를 바랐지만
더 현명해지도록 나에게 내려진 것은 가난이었다
다른 이의 칭송을 받을 수 있도록 권세를 가지길 바랐지밀
다른 이를 배려하도록 나에게 내려진 것은 연약함이었다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소유하길 요구했으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도록 나에게 내려진 것은 생명이었다
내가 바랐던 것은 얻지 못했지만 내가 희망한 모든 것을 얻었다
그런데도 말하지 않은 기도가 응답을 받은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은혜를 받은 사람이다
작자미상의 시
p.98

사람들은 대부분 돈에 관해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이야기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어둠 속에 심오한 보물이 숨어 있는 법이다. 중요해서 오히려 더 미묘하고 민감한 삶의 단면을 통해 새로운 치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돈과 관련해 훨씬 더 지각 있고 만족스러운 선택을 할 수 있다. - P14
성공의 새로운 정의는 꽤 자유롭다. 지금 우리가 하려는 새로운 게임은 생활비는 낮추고 누군가에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막아주려는 것이다. 영혼에 좋고 건전한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되며, 지구촌 생태계에도 도움이 되고 재정적 안정을 약속해주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소비보다 더 원대한 목적과 즐거움도 소개한다. 이미지의 노예가 되는 대신 영혼의 창조적인 불꽃을 더 밝게 피워 올리는 방법을 살펴본다. 집을 넓히는 대신 집 안에 사랑과 웃음을 더 많이 담는 방법을 소개한다 - P15
인간과 지구에 대한 당시의 생각과 대응방식이 사회적 불공정과 영적 공허함을 불러오고 환경문제를 불러일으키며 도덕적 붕괴를 가져오리라는 걸 막연히 알았다. 내 삶을 가장 깊숙한 곳까지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23
나에게 돈이란 궁극의 목적을 이루는 하나의수단일 뿐,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 계산하는 사고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 세상을 더 넓게 통합하는 일을 도우며 살고 싶었다. - P24
예전에는 느끼지 못한 방식으로 살아 있는 기쁨을 경험했다. 아침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일어났고 밤에는 평화롭게 잠들었다. 생애 처음으로 삶이 아주 평안하게 느껴졌다. 가족의 기대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졌고, 내적 가치를 탐구하게 되었으며, 내가 태어난 진정한 목적과 완벽하게 조화되는 삶을 살았다. - P26
즉각적인 만족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세상은 너무 유치하지 않을까? 브랜드와 물건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라고 다그치는 문화에는 사람들에게 상실감을 주는 요소가 들어 있다. 돈을 써야 기분이좋아진다면 사회가 슬프게 느껴지지 않을까? - P33
우리의 구매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들은 우리가 소비를 절제하기를 원치 않는다. 자기들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사려고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클릭 한 번으로 인터넷 쇼핑을 하며 소비에집착하고 탐닉하기를 바란다. - P78
유형이 각각인 것은 돈에 대한 관점뿐 아니라 행복을 추구하고 생존을 확보하는 각기 다른 방식이 있음을 의미한다. 돈과 관련해 나와 상대방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되면서 돈 문제가 그저 돈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사랑과 권력, 안전과 자존심과 관련이 있는 좀 더 심오한 문제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돈 문제가 일어나면 사람들은 대개 각 유형 중 가장 수준 낮은 차원에서 반응하는데, 이는 파충류의 뇌에 지배받는 비효율적 접근 방식이 되고 만다. 이때에는 두 살짜리 아기수준에서 무의식이 발현된다 - P98
헨리 소로가 말했던 것처럼 "결국 한 사물의 가치는 그와 교환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이라고 볼 수 있다" - P125
무한한 경제성장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슈마허의 주장은 1970년대에는 급진적으로 여겨졌다. 그는 우리 삶을 소비의 총량으로 판정하는 사고에 도전하며, ‘더 많이 소비하는 사람이 될소비하는 사람보다 더 부유하다는 가정‘을 지적했다. 또 소비가 행복한 인생을 위한 수단이라면 최소한의 소비로 최대한의 행복을 얻는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견지에서 나도 슈마허와 의견을 같이한다. 특히 주거에서는 최저의 경제적 · 환경적 비용으로 최고 수준의 삶을 누리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집에서 살면 집세도 덜 들고 가재도구도 덜 필요하며 건축비는 물론 난방비, 가구비, 조명비, 청소비, 유지비도 덜 든다. 모기지 원금과 이자, 부동산세, 보험금, 전기요금과 가스비 등 모든 면에서 돈을 절약할 수 있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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