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밟기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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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라는 범죄추리소설로 기존의 소설속 범인잡기에 몰두하는 불세출의 경찰 혹은 탐정의 이미지를 벗어나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휴머니티를 끄집어내 추리소설의 외연을 넓힌 작가 요코야마 히데오의 색다른 작품이다.


일단 64라는 작품이 꽤나 두꺼운데닥 치밀한 심리묘사가 특징이라면 일단 이 책은 훨씬 얇고 여러 단편의 연결을 통해 하나의 소설을 완성한다.


또한 64 속에서의 경찰이 정의의 사도 이전에 하나의 인간적 고뇌를 보여준 것이라면 이 책은 그 반대로 악하다고 일반적으로 정의 되는 도둑을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보게 된다.


큰 빛이 있다면 그에 따른 그림자도 짙듯이 그런 형사소설에 따른 당연한 산물일지도...


한편 책의 내용은 법조인을 꿈꾸던 인재에서사랑을 연유로 쌍둥이동생과 가족을 모두 잃는 비극을 경험한후 스스로 어두움의 구렁텅이로 들어가 버린 한남자가 스스로 어둡게 드리운 그림자를 밟아가며 그 속에서 겪는 사건들의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그 속에서 등장하는 동생의 목소리는 어쩌면 자신의 양심의 소리였을지도...


쌍둥이라는 설정과 빛과 어둠이라는 양극을 틀로 두고 그 언저리의 그림자를 이야기하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구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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