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크고 어쩌면 작은 책 - 내가 어떻게 보이나요? 똑똑그림책 2
굑체 이르텐 지음, 강현욱 옮김 / 지구의아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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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커다란 코끼리가 돋보기를 눈에 대고 있네요
커다란 눈이 돋보입니다. 언뜻보면 아주 익살스러워 보이네요.
그런데 다시 보니 다른 쪽 눈은 엄청 작아요.
돋보기 때문에 눈이 커진 모양입니다.
대체 뭘 보려고 돋보기를 들고 있는걸까요?
이유를 찾으셨나요?

이 책은 크기와 무게의 상대성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크고 작은 사물과 생명체를 소개하면서 이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간단하고 재미있게 이야고 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은 결코 심플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벼룩은 높이뛰기 선수로 유명합니다.
자기 몸의 100배가 넘는 높이를 뛸수 있다고 하죠.
하지만 우리 눈에 벼룩은 눈에 보일까 말까 합니다.
고작 2~4mm 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그 작은 몸으로 20cm나 뛸 수 있다니..
만약 120cm인 아이가 벼룩만큼 높이뛰기를 잘한다면,
25층 높이는 엘레베이터 없이도 점프해서 올라올 수 있을겁니다.
(실제로 이 이야기를 아이는 가장 흥미로워했어요. 점프한다고 쇼파에서 자꾸 뛰어서 쇼파쿠션을 매우 걱정해야만 했답니다)

이 책을 보고,
아이가 바닥에 버린 코딱지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바위덩어리로 느껴지는 개미의 이야기도 생각해보고
풀이 무성하게 자란 코 속 늪지대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세균들의 이야기도 생각해봤어요.
생각보다 예시들을 잘 찾아냈지요?

출판사 소개에서는 이 책을 수학교과 과정과 연관지어
수학 1학년 1학기 4.비교하기
때 보면 좋을 책이라고 소개했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이 책을 보고 수학적 비교 능력을 키우기 보다 마음으로 받아 들였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좋은 내용을 머리로만 받아 들이면 아쉽지요.

요즘의 친구들을 보면, 나와 다른 것을 보면 유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나와 다른 것을 그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틀린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요.
과거에도 그런 사람은 늘 있어왔지만요...
최근에는 그런 배척의 정도가 이전보다 더 격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나에게는 별거 아닌 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크게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작고 하찮은 벼룩에게도 높이뛰기를 잘한다고 찬사를 보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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