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커다란 코끼리가 돋보기를 눈에 대고 있네요커다란 눈이 돋보입니다. 언뜻보면 아주 익살스러워 보이네요.그런데 다시 보니 다른 쪽 눈은 엄청 작아요.돋보기 때문에 눈이 커진 모양입니다.대체 뭘 보려고 돋보기를 들고 있는걸까요?이유를 찾으셨나요?이 책은 크기와 무게의 상대성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크고 작은 사물과 생명체를 소개하면서 이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간단하고 재미있게 이야고 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은 결코 심플하지 않습니다.실제로 벼룩은 높이뛰기 선수로 유명합니다.자기 몸의 100배가 넘는 높이를 뛸수 있다고 하죠.하지만 우리 눈에 벼룩은 눈에 보일까 말까 합니다.고작 2~4mm 밖에 되지 않으니까요.그 작은 몸으로 20cm나 뛸 수 있다니..만약 120cm인 아이가 벼룩만큼 높이뛰기를 잘한다면,25층 높이는 엘레베이터 없이도 점프해서 올라올 수 있을겁니다.(실제로 이 이야기를 아이는 가장 흥미로워했어요. 점프한다고 쇼파에서 자꾸 뛰어서 쇼파쿠션을 매우 걱정해야만 했답니다)이 책을 보고,아이가 바닥에 버린 코딱지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바위덩어리로 느껴지는 개미의 이야기도 생각해보고풀이 무성하게 자란 코 속 늪지대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세균들의 이야기도 생각해봤어요.생각보다 예시들을 잘 찾아냈지요?출판사 소개에서는 이 책을 수학교과 과정과 연관지어수학 1학년 1학기 4.비교하기때 보면 좋을 책이라고 소개했더라구요.하지만 저는 이 책을 보고 수학적 비교 능력을 키우기 보다 마음으로 받아 들였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좋은 내용을 머리로만 받아 들이면 아쉽지요.요즘의 친구들을 보면, 나와 다른 것을 보면 유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나와 다른 것을 그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틀린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요.과거에도 그런 사람은 늘 있어왔지만요...최근에는 그런 배척의 정도가 이전보다 더 격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우리 아이들은 나에게는 별거 아닌 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크게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작고 하찮은 벼룩에게도 높이뛰기를 잘한다고 찬사를 보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