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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을 위하여 ㅣ 생각쑥쑥문고 3
실비아 태케마 지음, 하연희 옮김, 오승민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3월
평점 :
올림픽을 보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메달 색깔에 연연해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금메달이면 환호성을 지르고 은메달이면 아쉬워하고...
저 역시 마찬가지로 딸이 시험쳐서 점수가 나오면 칭찬해주기보다 반에 백점은
몇 명이냐 물으며 1등을 강요하는 뉘앙스를 풍긴 것 같은데요
1등만을 기억하고 원하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는 책이 한권 나왔어요

(아름다운 사람들) "2등을 위하여"
<2등을 위하여>의 제이크도 만년 2등입니다.
학교대표 크로스컨트리 달리기 선수인 제이크는 순위에 연연한 나머지
그 좋아하던 달리기까지 싫어지려고 하죠~
제이크는 지긋지긋한 2등에서 벗어나 1등을 하기위해
훈련량을 늘리고, 달리기에 도움이 되는 것만 먹고
정신력까지 단단히 무장했으나
결과는......
또 2등 ㅜ.ㅜ
짜증이 잔뜩 난 제이크는 터널터널 걸어가다가 친구 사이먼을 만납니다
사이먼은 오늘 경기에서 36등을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이먼은 경기가 재미있었다고 하고
제이크의 2등을 부러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축하까지 해줍니다
제이크는 속으로 사이먼이 이상한 애라고 생각까지 합니다
그 다음 경기가 있던 날!!!
제이크가 드디어 1등을 했어요~~
그러나 기쁜 마음도 잠시..
스펜서가 수두를 앓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지요
그 사실을 안 제이크는 1등이 기쁘지 않습니다.
경쟁자 스펜서가 없는 경기에서 1등은 진정한 1등이 아니라고 생각되었기에..

제이크는 다이아몬드 육상 클럽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제이크는 승부를 위해 매진할 줄 알았던 클럽의 코치와 다른 팀원들은 엉뚱하면서 자유롭게
달리기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런 분위기가 어색했던 제이크는 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처음 달리기를 시잘할땐
무척 좋아했고 즐겼다는 것을 회상하며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되지요
제이크는 달리기에서 1등을 하게 될까요?
<2등을 위하여>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게되는 경쟁을 달리기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재밌게 그려낸 책이에요
결과만이 중요한 게 아닌 노력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어려움등...
"최고는 아니었을지라도 최선을 다 했구나"
정말 가슴에 와 닿았는데요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그 순간의
소중함을 간직한다면
2등이든 3등이든 등수는 상관이 없을 것 같아요
오늘 저도 아이에게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줄래요
삶이 풍성해지는 따뜻한 이야기 <2등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