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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나라 백성들은 어떻게 일찍 일어나게 되었나? ㅣ 돌개바람 41
이경혜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8년 5월
평점 :
아빠 무릎에 앉아 세상얘기 듣는 걸 좋아하던 노랑 해님이
2천년을 기다려 처음으로 맞이한 세상이 공동묘지 같은 늦잠나라...
아, 나는 노랑 해님의 슬픔을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노랑불꽃머리의 고통을 함께 고민해 주는 언니, 오빠가 있어 노랑 해님은 외롭지 않았다. 언니, 오빠의 아이디어로 게으름에 물들지 않은 새 생명이 늦잠나라를 잠에서 깨어나게 했다. 늦잠나라 사람들을 잠 못 자게 한 것이 나만은 아닌데, 왜 나만 이라며 울고 싶었을 닭에게 위로의 말도 건네고 싶어진다.
태양을 부끄러워하는 바람둥이 꽃으로 알고 있던 나팔꽃은 무엇이 무서워 시침을 떼었던 것일지 어린 친구들에게 수수께끼로 남겨주고 싶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을 다양한 주제가 이 짧고 예쁜 동화에 담겨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도입부를 읽다가 어쩌면 잠들어 버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