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 - 하나님께서 주신 환상을 바라보며, 세상의 별이 된 다니엘처럼 청년이 희망이다 3
조영민 지음 / 죠이북스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분명하게 드러난 사실이 있다. 교회는 세상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니 교회는 세상 속에 있었다. 교회에서 코로나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주변 사회가 불안해하고 교회를 욕하고, 심지어 일부 회사와 공무원들은 주일에 교회에 나가는 것을 금하기도 하였다. 예전처럼 종교는 사회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세상의 간섭에서 자유로운 불가침의 영역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코로나 방역에 대한 소극적 대처와 태극기 집회에 다수의 기독교인이 참여하는 것으로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하였고, 점차 세상의 주변부로 밀려나기 시작하였다. 이제 세상의 중심에서 기독교의 외침 소리를 듣기는 어렵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겠다는 비전은 옛말이 되었고, 소외와 멸시 속에 동시대의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새롭게 풀어야 할 숙제가 생겼다.

 

조영민 목사는 다니엘을 통해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세상의 빛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도전한다. 그의 다니엘 설교집인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은 적대와 우호적이지 않은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분리되어서도, 그렇다고 세상과 동화되어 살아도 안된다고 강조한다. 조 목사는 세상을 살되, 세상에 선을 긋는 신앙의 길로 우리에게 도전한다.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처럼, “적대적인 세상 속에서 그들이 신앙의 원리를 견고히 붙들고 정체성을 온전히 지키며3의 길을 걸어갈 때, 그 걸음이 은혜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보통 다니엘 6장까지의 설교는 많이 하지만, 7장부터 12장까지는 묵시문학적 성격때문인지 교회에서 설교자들이 잘 설교하지 않는다. 조 목사는 다니엘 1-6장을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살아야 하는 삶으로 묶은 반면, 7-12장을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품어야 하는 꿈으로 묶었다. 두 부분을 명확하게 그 주제를 구분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각각의 내용 또한 오늘의 코로나 시대에 적용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다.

 

조 목사의 이 책은, 코로나 시대의 교회의 모습에 실망하고, 주변부로 밀려나는 교회에 대해 염려하는 우리의 마음이, 다니엘을 통해 여전히 교회는 이 시대의 별이라는 희망과 격려를 주고 있다. 오늘의 세상 속에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이에게 읽기를 적극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