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ㅣ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100명의 아이들,

100가지 질문여행

철학자 니체 할아버지의 정원에 100명의 아이들이 각자의 질문을 한 가지씩 써서 초대받았다.

"니체는 차례로 아이들을 둘러보았어.

그러고는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어' 로 시작하는 책은 한 장 한장 넘길때마다

오랜 인생을 산 철학자 할아버지의 지혜가 넘쳐흐른다.

나 자신이라는 꽃

마음의 꽃

관계의 꽃

삶이라는 꽃

꽃 피는 아름다움, 의 다섯 파트로 나누어져 다양한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책만 보면 왠지 정원의 꽃들이 만발한 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지냈을 것 같은 철학자 니체

하지만 그의 철학과 삶은 전혀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아무튼 난 철학도 잘 모르고 철학자는 더 모르니 패쑤~~~

아이들의 천진난만하지만 그들 나름의 삶에서 고민하는 질문들이 사실은 어른이 내 안에 있기도 하다.

"할아버지, 저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어떻게하면 알 수 있지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면 이제껏 무엇을 좋아해 왔는지를 생각해보면 돼. 어떨 때 기뻤고, 무엇에 가슴이 뛰었는지,

무엇에 열중하게 되고, 언제 웃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명확해져. 해바라기가 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겠니? 그만큼 해를

좋아하기 때문이란다."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이 질문들에 답을 생각하고 싶었다. 또한 내 아이에게도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해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지 생각하게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그리고 내 자신이 누군지를 이 정도의 질문만으로 알 수 있을만큼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도 깨닫기를..

나를 알아가는 여행의 첫 발걸음을 떼며 자신이 이 땅에 존재하는 오묘한 이유 또한 발견할 수 있으면 한다.

100가지나 되는 아이들의 질문, 나라면 어떻게 대답해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인생을 더 많이 산 사람으로 이 질문들에 어떻게 답을 줄 수 있을까?

그것을 생각하며 읽으면 더욱 생각거리가 많아질것이다.

100명의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아이들은 이제 어떤 길을 걷게 될까요?"라고 딱정벌레가 묻는다.

"자기만의 별을 찾는 길을 걷게 되겠지. 때로는 바람부는 언덕을, 때로는 굽이치는 파도 위를, 때로는 비내리는 들판을, 그러고는 알게 될 거야.

찾아왔던 별이 이미 자기 안에 있었음을. 그 빛에 의지해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넜음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그 별을 잘 찾아갈 수 있기를...

그 빛을 바로 보고 길을 잃지 않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