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새겨진 십자가의 길 - 한국교회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 50인
김재현 엮음 / KIATS(키아츠)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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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기간동안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많은 신앙의 위인들이 걸어간 삶을 읽으며 십자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한반도에 새겨진 십자가의 길]은 한국의 150년이 넘는 한국 개신교 역사 속에서 한번도의 십자가를 지고 간 분들의 이야기로

제 1장 복음심기, 개신교 초창기 사람들

제 2장 나라 잃은 민족, 핍박의 땅을 피해 영혼의 황무지로, 만주 • 시베리아 지역

제 3장 나라와 민족을 외치며 독립운동의 최전선에 선 사람들, 독립운동기

제 4장 결단의 골짜기에 선 신사참배 반대자들

제 5장 분단의 아픔을 예수의 심장으로 안고 살아간 사람들, 해방과 한국전쟁 기간

이렇게 다섯 장으로 시대와 지역으로 나눠 오십 명의 신앙 위인들의 이야기가 적혀있다



“ 이렇게 생명의 떡을 이 백성에게 떼어주다니

그 얼마나 큰 은혜인가!

감사함으로 우리의 마음이 그 떡을 먹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

성서번역위원회에 참가하기위해 목포로 향하던 배의 침몰로 이른 나이에 순직한 아펜젤러 선교사가 성찬식을 집례하며 한 기도이다. 그 기도 속에 조선을 향한 사랑이 어찌나 절절히 느껴지는지...

내게는 없었던 다른 민족을 향한 사랑에 회개하게 되었다.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였던 로버트 토마스를 비롯하여 한국 초기 박해받던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순교의 피가 한국교회의 초석이 되었다.



한 분 한분의 이야기를 읽으며 너무나 평안함 가운데 신앙 생활늘 하며 타성에 젖어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뜨드미지근한 나의 믿음이 너무나 부끄러울 뿐이었다.



나라 잃은 일제 치하에서도 기독교인들은 믿음을 버리지 않고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꿋꿋하게 신앙을 지킨 이들도 많이 있다.

이완용과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자 하와이로 이민갔으나 조선으로 돌아온 이재명, 국민의 계몽을 위해 열심을 냈던 전덕기 목사, 여성항일운동의 상징 김마리아 등등 신앙 생활을 하며 알고 있었던 분들도 계시지만 처음 듣는 이름들도 책을 통해 많이 알게 되었다.



[ 오오, 하나님이시여 이제 시간이 임박하였습니다.

원수 왜를 물리쳐 주시고

이 땅에 자유와 독립을 주소서.

내일 거사할 각 대표에게 더욱 용기와 힘을 주시고,

이 민족의 행복한 땅이 되게 하소서.

주여 같이 하시고, 이 소녀에게 용기와 힘을 주옵소서.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1919년 3월 31일) ]

3월 31일 매봉산에 올라 이렇게 기도를 드리고 유관순은 봉화를 올렸다. 10대의 어린 소녀의 기도가 마음을 울린다. 주님이 대한독립을 외치던 소녀와 함께 계셔주셨구나.



한반도에 새겨진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며 읽는 내내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았던 믿음의 선배들의 길을 함께 걸어본다.



지금 시대는 과거와는 또 다른 박해와 고난이 기독교인들의 삶을 시험한다.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며

사순절 기간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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