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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띠가 간다 ㅣ 이야기 반짝 8
김지영 지음, 신민재 그림 / 해와나무 / 2022년 1월
평점 :
운동을 좀 해야 하겠다 하던 찰나에 지인분이 등록하셨다기에 저도 같이 애들 다니고 있는 도장에 등록해서 한 3개월 정도 합기도 한 것 같아요.
저랑 지인이랑 또 다른 엄마
이렇게 아줌마 셋이 다녔더랬죠~ ㅋㅋ
다른 엄마는 딸이 혼자는 안다닌다고 해서 함께 했다는데 벌써 우리랑은 띠가 확 차이가 났었죠
파란띠셨나?
암튼 합기도장을 다녔더니 요 책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ㅋㅋㅋ
낙법, 권술, 초단형, 호신술 등등 난 해 본 여자거든요 ㅋㅋㅋ
주인공은 안태평
고모집에 갔다가 사촌동생한테 발차기로 맞아 엄마와 함께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검은색 도복을 입은 형이 합기도차에서 내리는 것을 본다.
차 안에 있는 아이들의 성화에 그 형은 날쌘 제비처럼 재빠르게 공중에 몸을 날려 한 바퀴 돌고 착지하는 모습에
" 멋있다........"
" 엄마! 나 저거 할래. 저거!"
사실..... 합기도 좀 멋있긴 해요 ㅋㅋㅋ ( 또 아는 척 시작)
저번에 합기도대회 하는데 중고등부 애들 높이낙법,
멀리낙법 등등을 하는데 완전 멋짐뿜뿜~
암튼 안태평은 그렇게 운명처럼 합기도를 시작했고 노띠에서 한달 수련 후 드디어 흰띠를 (저는 처음 가자마자 흰띠 매어 주시던데 ...) 매게 된다.
그러다 준브라더스와 친하게 지내게 되면서 준브라더스가 태권도 검은 띠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흰띠가 부끄러워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준브라더스와 함께 학급발표회를 준비하며 벌어지는 남자들간의 자존심 대결이 아주 흥미진진 하답니다. 검은띠를 구할 수 없어 엄마가 새로 산 (하지만 교환하려고 하던..) 검은 파카의 허리띠를 둘러맨 장면에서는 배꼽이 빠지는 줄 ㅋㅋㅋㅋ
다른 색깔 띠는 이름이 없는데... 검은띠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지거든요!
그래서 우리의 안태평... 엄마의 허리띠에 크레파스로....ㅋㅋㅋ 어쩔~!
진짜 재미있는 스토리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금새 읽어버렸답니다.
아이와 함께 합기도를 해서 책을 읽으며 둘이 침대에서 낙법을 하기도 했답니다 ㅎㅎ 아들은 빨간 띠, 저는 노란 띠를 땄지만 지금은 쉬고 있는데... 이 책을 계기로 다시금 합기도에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재미있게 책 읽은 걸로 끝이나 무척이나 아쉽기는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