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너무 보고 싶어 -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
아이세 보쎄 지음, 안드레아스 클람트 그림, 이명아 옮김 / 북뱅크 / 2022년 2월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

너무 보고 싶어

이별, 그리움 그리고 기억


“그냥 없어졌어. 그냥 그렇게!

언제나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

무서워 이해할 수가 없어.”



　



그리운 누군가가 지금은 곁에 없기에 그 누군가가 너무나 그리워 의욕이 하나도 없는 곰이 있습니다.

곰과 함께 애도의 시간을 함께 따라가봅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그림책과 그 마음을 쏟아 낼 수 있는 워크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빈칸에 내 마음 속 생각들을 써내려 가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그리운 이의 사진을 붙이고, 그림을 그리며 이 외에도 다양한 적을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혼자 해도 되고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함께 해도 좋대요. 책에 있는 순서대로도 하지 않아도 되고, 하고 싶지 않으면 망설이지 말고 책장을 덮어버리라고 하네요. 생각 날 때, 누군가가 그리워 질 때 그 때, 마음가는 대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애도 경단이라는 것도 있어요.

손의 촉각을 느끼며 하는 활동은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특별함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제 곰은 고개를 들어 별들을 바라보네요.

내 곁에는 없지만 언제나 있는 별처럼

그리운 이는 내 곁에 없지만

내 기억 속에, 꿈속에, 가슴 속에서 언제나 반짝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요

살아가다보면 불쑥 기억이 떠올라 슬퍼질 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슬픔이 곰을 가라앉지 않게 할거예요. 애도의 과정을 충분히 겪었기에...



상실을 경험하고 난 후 사람들의 반응은 여러가지 입니다.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살아가기도 하죠. 그 상실의 애도를 곁에서 함께 해줄 이가 있는 사람은 건강하게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어린 시절의 상실은 더욱 힘이 들죠. 아직 마음이 단단하지 못하니까요.( 사실 어른마음도 단단하지는 않죠...) 작년 여름 할아버지를 천국으로 보내드린 아들은 가끔 눈물을 흘리며 그리워해요. 어른인 저도 감당하기가 힘들 때가 있었지요. 그럴 때 아이와 함께 천국에서 행복하실 할아버지를 상상하기도 하고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아이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나눴어요.



[너무 보고 싶어]를 함께 읽으며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아이와 함께 워크북도 해가며 아이가 충분히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