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고래는 매년 최대 2만 킬로미터까지 이동합니다.늦가을에는 번식을 위해 남쪽으로 헤엄쳐 가고,봄이면 다시 북쪽 먹이장으로 향합니다.이 여정은 포유류의 연간 이동 거리 중 가장 길지요.""어디로 가는 거예요?"하고 아기고래가 물어요."날 따라오렴. 아가야, 우리는 긴 여행을 할 거야. 집으로 가는 거란다." 하고 엄마는 대답하지요.엄마와 여행하며 아기 고래는 새로운 것들을 보고 경험하고 알아가요.너무나 긴 여행이였기에 아기 고래는 자주 물어봐요."혹시 이게 집인가요?""이게 집이에요?""이제 다 와 가나요?""집은 아직 멀었나요?"제가 엄마 고래였다면 벌써 버럭 했을 것 같네요 ㅋ엄마고래는 그저 아직 아니라고 하며 드넓은 바다에 아기고래를 지키며 집으로 헤엄쳐 갈 뿐이에요.그러다 범고래떼에 둘러싸이게 되어요."엄마, 무서워요.""네 곁에는 항상 내가 있단다. 자 가자!"너무나 무서워 힘이 빠진 아기고래...엄마는 "내 등에 타렴!"위험은 멀어져갔지만 아기고래는 여전히 두려워요"너무 힘들어요! 집에 갈 수 있을까요?"얼마 후 고래의 노랫소리가 들려요."엄마, 누구예요?""우리 가족이란다. 우리를 집으로 부르고 있는거야 "드디어 엄마와 아기 고래는 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요. 온 가족에게 둘러싸인 아기 고래는 엄마 고래의 따스한 몸에 기대어 어느 새 단잠에 빠져들었다는 이야기로 끝이 나네요.여행을 끝낸 아기 고래는 이제 곧 어른 고래가 되겠지요?여행 내내 엄마 고래는 아기의 곁을 지킬 뿐이예요. 절대 끌거나 밀지 않아요. 너무 힘들어할 때는 등에 태워 주기는 했지만 아주 잠깐이지요. 든든하게 아기의 곁을 지켜주는 엄마고래를 보며 나의 육아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내 아이에게 엄마 고래와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