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와 바람 키다리 그림책 50
로노조이 고시 지음, 이상희 옮김 / 키다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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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모자를 쓰고 목도리까지 친친 감고 바닷가로 나간 올리~
섬에서 사는 올리는 친구는 거의 없지만 신나게 뛰어놀 곳은 많아요.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이 불어와 올리의 모자가 날아가버려요.

잠자리채로 바람을 잡아보려고 하지만 바람은 멀리 도망가버리네요
올리는 그 모습을 보고 바람이 모자를 날리며 노는 듯 보여요
섬에 살아서 그런가요? 너무나 순진하고 순전한 모습의 올리~

그 다음날에는 올리의 목도리마저 잽싸게 채어 도망가버리네요..
그래서 우리의 귀여운 올리는 깡통을 가져와서 바람을 잡아보려고 해요^^
깡통속에 가둔 다음에 모자와 목도리를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려고요.. ㅎ
왜케 귀여운지~ 그림만 봐도 "나 착해요~"라고 적혀있죠?

올리는 생각을 해요. 왜 바람이 자신의 물건을 가져가는지...
그러다 바람이 올리의 풍선도 채어 가는 것을 본 후 이러게 생각해요
'아! 바람은 심술쟁이가 아니라 나하고 놀고 싶었던 거군!'하고 말이예요
올리는 바람과 놀기 위해 체스 말도 가져와보고 공을 던지기도 하고 가장 아끼는 불자동차까지 가져 왔지만 바람은 거들떠도 보지 않아요.
곰곰 생각한 끝에 올리는 좋은 방법이 떠올랐지요
바로~~~~ "연!!!"
ㅎㅎ 바람하고 놀기에 연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요? ^^

맨 마지막 장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ㅎㅎ
바람이 올리에게 돌려 준 모자와 목도리~
아... 바람하고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올리는 누구와도 나의 친구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예담아 너는 친구가 많은 것이 좋아 아니면 친구가 없는 섬 바다에서 실컷 뛰어놀고 혼자 재미나게 노는 게 좋아?"라고 물으니
"음.... 나는 친구가 많이 있는 섬이 좋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너무 바보같은 질문을 했는가요?

요즘 새로운 곳으로 이사온 지 한달도 안되어 적응하느라 바쁜 아이.. 주변에 친구도 없고 이제 막 새로운 누군가를 알아가고 친구를 만들어가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어요. 이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법을 아이와 나눴어요.
올리는 내 물건을 가져가는 바람을 무조건 미워하는 법이 없어요.
왜 그런거지?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왜 나에게 그랬을까? 계속 곰곰이 생각해보죠. 그리고 그 친구가 그런 이유를 알아내고 다가가기 위한 이런 저런 노력을 해요. 포기하는 법이 없죠. 그리고 상대방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함께 해요. 결국에는 친구가 되었죠.
나의 방식으로만 고집하면 친구가 될 수 없어요. 서로에게 맞춰가야 하는거죠.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람과의 관계 맺는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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