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어두운 밤 바다의 길을 비춰주는 등대가 좋았다. 길 잃은 사람을 위한 등대가 고마워서 일까 아니면 외롭게 서 있는 등대가 안쓰러워서 일까 .. 아무튼 난 바다를 가면 꼭 등대부터 찾았다. 그래서인지 내 아들도 등대를 좋아한다. 그런데 비룡소에서 이 등대를 이야기로 만든 이쁜 그림책이 나와 얼마나 반가웠던지^^2019 칼데콧 대상작뉴욕 타임즈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보스턴 글로브 선정 2018 최고의 그림책커커스 리뷰 선정 2018 최고의 그림책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2018 최고의 그림책이 책을 쓰고 그린 '소피 블랙올'은 울아들이 즐겨 읽던 <위니를 찾아서>를 그린 작가이다. 중국에서 나오면서 못가지고 온 책 ㅠㅠ <위니를 찾아서> 또한 칼데콧 대상 수상작이다~ 못 본지 꽤 오래 되었는데도 <위니를 찾아서>의 그림들이 아직 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등대지기의 삶... 좁은 등대 안에서 날마다 등대의 불을 밝히고, 업무 일지를 쓰며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들의 길을 인도해주고, 조난당한 어부들을 구하며 폭풍과 기나긴 밤과 외로움을 홀로 견뎌야 했을 ... 그들의 삶하지만 그들의 일을 사랑했고 등대를 사랑한 가족... 아름다운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새 등대지기가 찾아왔다. 등대지기는 도착하자마자 등대의 렌즈를 닦고 연료 통에 석유를 가득 채운다. 불에 탄 심지를 다듬고 밤새 램프를 돌리는 태엽도 감아 놓았다. 그리고 다음날엔 방에 페인트칠을 하고 밤이 되자 램프에 불을 켜고 업무 일지를 기록한다. 좁은 등대 안에서 쉼 틈도 없이 일하느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 부지런한 등대지기의 모습이 충직해보인다.얼마 후에는 임신 한 사랑하는 아내도 등대로 와서 함께 생활한다. 그러면서 아이도 낳고 세 식구는 등대에서 하루하루 그들의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그러다 해안경비대들이 등대에 전구로 빛을 내는 새 기계를 달아주었고.. 이제 등대는 더 이상 등대지기가 할 일이 없어졌다.그럼에도 등대지기 가족은 등대를 멀리 떠나지 못하고 등대가 보이는 곳에서 생활하며 서로를 그리워 하는 양 등대의 빛과 집에서 새어 나오는 빛으로 이야기를 나눈다.안녕! ... 안녕! ... 안녕 ! 안녕, 나의 등대야!여기예요! ... 여기예요! ... 여기 등대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