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등대 비룡소의 그림동화 259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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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어두운 밤 바다의 길을 비춰주는 등대가 좋았다. 길 잃은 사람을 위한 등대가 고마워서 일까 아니면 외롭게 서 있는 등대가 안쓰러워서 일까 .. 아무튼 난 바다를 가면 꼭 등대부터 찾았다. 그래서인지 내 아들도 등대를 좋아한다. 그런데 비룡소에서 이 등대를 이야기로 만든 이쁜 그림책이 나와 얼마나 반가웠던지^^
2019 칼데콧 대상작
뉴욕 타임즈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보스턴 글로브 선정 2018 최고의 그림책
커커스 리뷰 선정 2018 최고의 그림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2018 최고의 그림책

이 책을 쓰고 그린 '소피 블랙올'은 울아들이 즐겨 읽던 <위니를 찾아서>를 그린 작가이다. 중국에서 나오면서 못가지고 온 책 ㅠㅠ <위니를 찾아서> 또한 칼데콧 대상 수상작이다~ 못 본지 꽤 오래 되었는데도 <위니를 찾아서>의 그림들이 아직 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등대지기의 삶... 좁은 등대 안에서 날마다 등대의 불을 밝히고, 업무 일지를 쓰며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들의 길을 인도해주고, 조난당한 어부들을 구하며 폭풍과 기나긴 밤과 외로움을 홀로 견뎌야 했을 ... 그들의 삶
하지만 그들의 일을 사랑했고 등대를 사랑한 가족... 아름다운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새 등대지기가 찾아왔다. 등대지기는 도착하자마자 등대의 렌즈를 닦고 연료 통에 석유를 가득 채운다. 불에 탄 심지를 다듬고 밤새 램프를 돌리는 태엽도 감아 놓았다. 그리고 다음날엔 방에 페인트칠을 하고 밤이 되자 램프에 불을 켜고 업무 일지를 기록한다. 좁은 등대 안에서 쉼 틈도 없이 일하느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 부지런한 등대지기의 모습이 충직해보인다.
얼마 후에는 임신 한 사랑하는 아내도 등대로 와서 함께 생활한다. 그러면서 아이도 낳고 세 식구는 등대에서 하루하루 그들의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그러다 해안경비대들이 등대에 전구로 빛을 내는 새 기계를 달아주었고.. 이제 등대는 더 이상 등대지기가 할 일이 없어졌다.
그럼에도 등대지기 가족은 등대를 멀리 떠나지 못하고 등대가 보이는 곳에서 생활하며 서로를 그리워 하는 양 등대의 빛과 집에서 새어 나오는 빛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안녕!
... 안녕!
... 안녕 !
안녕, 나의 등대야!

여기예요!
... 여기예요!
... 여기 등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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