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 폴로의 가슴 따뜻한 성장기가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아름답게 그려져 있는 그림책이다. 폴로는 엄마곰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끼자 깊은 숲 속으로 뛰어 들어간다. 쓸쓸하기는 했지만 조금 설레기도 했다.폴로는 도토리나무가 가득한 숲으로 ... 폴로 혼자만의 집을 향해 힘차게 걸어간다.그리고 나는 눈물을 닦아준다...책을 다 읽은 아들래미가 운다.자기도 혼자 엄마아빠 떨어져서 살아야 하는 건가 겁이 났는가보다."너도 언젠가는 독립을 하게 될거야. 어른이 되면 말이야. 엄마아빠가 이렇게 어른이 되어 결혼해 가정을 만들고 너와 이렇게 세 식구가 된 것처럼 너도 크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사는거야""그럼 난 결혼 안 할거야!! 엄마 아빠랑 같이 살거야!"누구나 부모의 곁을 떠나 홀로서기를 한다는 것이 무섭고 떨리는 일이겠지요. 예전에 보았던 다큐에서도어떤 동물이 어린 새끼가 독립할 때가 되면 몰래 떠난다고 해서 이상하다 했는데.. (그냥 같이 살면 안되나? ) 곰도 그렇다고 하네..동물들도 그때를 감지하고 두렵고 설레기도 할 것만 같다.요즘은 캥거루족이나 헬리콥터맘이다 해서 다 큰 자식들을 독립시키지 못하는 부모들도 많다.우리에게 맡겨 주신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꾸려 갈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준비시켜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지고 가정이지 않을까?그렇지만 나부터도 그게 참 쉽지 않다.씩씩하게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폴로의 뒤에는 항상 옆에서 그를 믿어주는 엄마곰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엄마곰처럼 그렇게 아이의 성장을 믿음으로 바라봐주고 늘 곁에서 응원해주는 엄마이길 바란다.시작하는 모든 순간에 폴로를 떠올리며 용기를 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