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참 어려운 사람이다.. 다른 건 틀린 것이 아님을 앎에도 나와 다른 사람을 잘 받아들일 수 없다.
나는 이미 고정된 사고방식을 고치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내 아이만은 다양한 방식으로 유연하게 사람, 사물을 그리고 상황을 바라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선택한 책!!

예전에 달리출판사 책을 접해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 몇 권의 책을 보게되면서 달리출판사의 책들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예전엔 생각해보지 않았던 '반대'의 개념
단어에도 반대는 똬악 정해져 있지 않던가!
크다 vs 작다
짧다 vs 길다
밤 vs 낮
흑 vs 백
그런데 이런 반대 개념들도 생각이 필요하단다.
안과 밖 / 자다 깨다 / 낮과 밤
반대 개념의 말은 짝을 이루어 쉽게 말할 수 있지만'작다'가 없는데 '크다'가 있을까요?
'길다'가 없는데 '짧다'가 있을까요?
하며 질문을 던진다.
절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비교 대상이 있어야지 설명이 되는 것이다.
비교를 해야 알 수 있고 비교 대상이 달라지면 언제든 변할 수 있다.
가깝고 멀고, 강하고 약함 또한 기준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다.

하나를 잘 알고 있다고 모든 것을 다 아는 게 아닌 것이기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내 생각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도 잘 들을 줄 알고, 존중해줄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 봐요! 뒤집어 보세요.
새롭게 보면
넣쳤던 걸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쪽으로 눈을 돌려, 찬찬히 들여다보면
반대편에 비친 모습에 깨달음을 얻어서.......
온전히 볼 수 있어요."

이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온전히 볼 수 있어요..."

사실 온전히 볼 수 있는 것은 없을지라도 그렇게 보려고 서둘러 판단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반대로도, 뒤집어서도 천천히 생각해본다면 그만큼 실수는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정답만을 외우며 자라온 나.. 적어도 우리 세대들은 무엇인가를 천천히 곱씹으며 생각하는 훈련을 받을 시간이 없었다. 그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달달 외우고 시험시간내에 정답 맞추기에 바빴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받은 점수가 나였다.
내 아이만은 느리게 가도 좋다. 좀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깊이 있게 삶을 생각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도 내게도 더 많은 깨달음이 있기를.. 그리고 그것이 삶 속에서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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