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함께 세계 작가 그림책 19
잔디어 지음, 정세경 옮김 / 다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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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네. 조지 이 사람이 어디를 간 거야?”

마리가 아침에 남편 조지를 찾는데 보이지 않아 밖으로 남편을 찾아 간다.

길 모퉁이를 지나가고 있는 남편이 보이는데....

마리가 불러도 아무런 대답하지 않는다.

남편을 뒤를 쫓으며 걷는 영국 런던의 길은 마리와 남편과 자주 다닌 곳이다. 헐랜드 파크, 자연사 박물관, 브롬턴 로드, 버킹엄 궁전 등등 영국의 곳곳은 남편이 좋아하는 장소와 마리가 좋아하는 장소이다.

마리는 가끔 조지를 놓치기도 했지만 공작새와 박물관에 전시된 공룡 뼈 그리고 넬슨 제독 동상이 조지가 간 방향을 가르쳐준다.

런던의 명소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즐기며 마리가 남편을 어서 찾기를 간절히 바라며 한 장 한장 넘겼다.

이 책 소개를 읽을 때 '반전'이 있다는 얘기를 떠올리며.... 대체 어떤 반전이 있는 걸까?

그러다 조지가 꽃집에서 꽃을 사는 것을 보게 된다. 이때부터 난 그 반전을 알아차린 것 같다. 온 몸에 전율이.... 설마설마하며 계속 책장을 넘겼다.

남편은 벤치에서 죽은 아내 마리를 추억하며 홀로 앉아 있다.

"마리, 당신 왔소?
여기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잖소."

"사랑하는 마리, 평생을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맙소.
난 오늘 우리가 좋아하던 곳들을 돌아다녔다오.
예전에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오. 오늘은 우리의 경혼기념일이잖소. 마리, 정말 보고 싶구려"

아....... 정말 눈물을 펑펑 쏟으며 아들에게 읽어줬다는... 목소리도 겨우겨우 나오고... ㅠㅠ

이보다 더 아름다운 멜로영화가 또 있을까?

작가는 영국 유학 중 영국의 길가에는 작은 기념패가 박힌 벤치가 많은 걸 보고 그 기념패들을 보며 상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곳은 이 사람이 살아있을 때 가장 좋아했던 곳일까?' '이 사람은 어떤 날의 하늘과 구름의 그림자를 좋아했을까?' '이 사람의 가족은 이곳에 앉을 때 예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이 사람은 가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아 풀밭을 스치는 구름 그림자를 보고, 나무숲 사이를 솨솨 훑던 바람 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즐기던 평범한 오후을 그리워할까?'

작가의 이름다운 상상이 [당신과 함께]라는 한 편의 영화같은 동화책으로 탄생을 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부부를 위한 책인 것 같다. 결혼기념일을 맞는 부부에게 선물로 주고프다~^^

영국은 가본 적 없지만 이 책을 읽으니 한 번쯤 가보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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