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부는 수염과 나 마음 잇는 아이 11
차영아 지음, 이나래 그림 / 마음이음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제목과 표지만 봤을때는


어떤 이야기일지 감이 안잡혔던 책들중 하나인

'까부는 수염과 나'


이 책은 오랜 시간동안 산 속에 있던 큰 돌이

도시로 옮겨지고  유명한 조각상이 되기 전까지 그 과정에서 생겨난 일들을

돌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목차의 제목들도 나의~ 로 된 것이 많다.

이 동화책이 1인칭이 아닌 3인칭이나 전지적 작가시점이었다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감동이 반감되었을것 같다.

돌이  바라보는 세상. 돌이 생각하는 생쥐(까부는 수염).



한자리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했던 돌이

갑자기 나타난 생쥐(까부는 수염)가


" 태어나면 그 다음엔 뭘 하는 거야?"라고 질문을 던지고

오랜시간을 살아오면 자신과 대화 할수 있는 존재를 처음 만난 돌은 친해지기 위해

"종이 울리면 그거를 하는거야!" 라고 말을 하며

둘의 우정이 시작된다.

하지만 돌조차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저 각자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라 얼버무릴 뿐.

 


까불거리지만 귀여운 생쥐, 어쩐지 듬직해보이는 돌.

두 캐릭터가 사랑스러워 순식간에 완독할 수 밖에 없는 책.

도시로 옮겨져 쓸모없다고 버림받았던 돌이

생쥐를 만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특히 쥐가 눈을 만들어 주는 장면은 너무 귀여웠다.

처음엔 별 눈을 만들어주다 하트눈도 만들어 준다ㅎㅎㅎ

 3년을 살면 장수라는 생쥐...

두 친구가 어쩔수없이 이별을 맞는 장면은 왠지 짠한 느낌마저 들었다.

겨우 만난 친구와 헤어지는 돌이 불쌍하다는 딸아이.

결국에 멋있는 조각상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듬뿍 받는

주인공 돌. 

누구나 테어나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그 사이에서

배워가며 언젠가 스스로 태어난 기쁨을 느끼는 존재가 되는 이야기.

내용과 함께 귀욤뽀짝한 문체가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