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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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봤다. 재미있다. 그냥 앉은 자리에서 쓱 읽힐 정도로 재미있었다. 인터넷에서의 평은 어떨까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한국의 J.K.롤링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한국 판타지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사실 나는 해리포터를 안 읽었다.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랄까?? 근데.. 웃긴 건 영화는 다 봤다..ㅋㅋ 그냥 글로 읽기 싫었던 걸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머릿속으로 다양한 상상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주인공 ‘페니’는 어떤 모습일까? 녹틸루카 ‘아쌈’은? ‘달러구트’는 어떤 사람이 배역을 맡으면 좋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조니 뎁도 떠오르기도 하고, 물론 달러구트 역으로는 아니다. 달러구트는 뭔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은데... 그리고 주인공 페니는 약간 덜렁거리는 느낌이 있어야할 것 같은데, 누가 어울릴까... 이런 생각을 하며 끝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인물들의 개성이 참 재미있게 드러나 있어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 소설은 결코 페니의 성장소설이 아니다. 페니가 성장하기는 하지만, 페니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꿈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성장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은 아니다. 아니 매일 꾼다고 해도 사실 기억을 못한다. 하지만 재밌는 꿈 중간에 깨어 버려 아쉬웠던 적은 몇 번 있다. 그럴 때마다 다시 눈을 감고 꿈을 연결해보려고 하지만, 결국 그 꿈은 사라져버린다. 나는 끝까지 다시 잠에 들어 그 꿈을 이어보려고 하지만... 항상 그 꿈을 연결하는 건 나의 의식이었으니깐...ㅎㅎ 누구나 이런 경험은 한 번쯤 있지 않을까? 꾸던 꿈이 아까워 계속 잠을 청해보기도 하는... 그리고 억지로 꿈을 이어보려고 하는... 꿈을 파는 상점이라는 것은 재미있는 소재이다. 다양한 꿈을 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원하는 꿈을 사서 꿀 수 있다는 것... 그러면 그렇게 중간에 깨어버렸을 때도 다시 이어서 꿈을 꿀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는 꿈, 동물이 되어 하늘을 날아보는 꿈 등... 내가 달러구트에서 판매하는 꿈 중에 사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킥 슬럼버의 ‘절벽 위에서 독수리가 되어 날아가는 꿈’이다. 독수리의 눈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 바람을 마음껏 타는 기분... 뭔가 정말 자유로울 것 같다. 적어도 하늘에서 독수리를 잡아먹을 동물도 없고... 오늘밤 꿈을 그런 걸 꿔보면 좋겠는데...ㅎㅎ


암튼.. 이 소설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생활이 너무 바쁘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한숨 쉬어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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