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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느낌 카드 : 감각 편 ㅣ 아홉 살 카드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21년 6월
평점 :
아홉 살 마음 사전은 올해 초 서점에 놀러 갔다가 어떤 정보도 없이 구입한 책이었다.
제목에 끌렸다고나 할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제목에 제일 좋은 자리에 놓여있던 책이니만큼 유명한 책인가 싶기도 했다.
제목만 보고 추상적인 단어를 설명하는 게 참 어렵다는 것을 아는데 아이들이 공감하게끔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했다.
취미가 글쓰기인 어른 사람인 나에게 더 유익했기에 공부하듯 꼼꼼하게 읽었다.
그림도 따뜻하고 서정적인 느낌이 들었고 표현도 쉽고 산뜻했다.
한동안 잠자리에 들기 전 혜령이와 맞추기 게임을 재미있게 하며 본전을 톡톡히 뽑았다.
책이 아니라 카드로 나왔다는 소식에 서평 이벤트에 신청해 보았다.
8세 혜령이에게 읽어 주어야지 하는 목적뿐만 아니라 나도 꼭 읽어 보고 싶었다.
깜박 잊고 있을 때 즈음 배송된 카드, 마침 3시간 넘게 걸리는 시골 가는 길에 택배를 풀었다.
마음 사전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단어들이 선정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혜령이에게 다소 어렵지 않을까 싶은 단어들도 제법 있었지만 게임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 한 번씩 번갈아가며 읽고 맞추기 게임을 하니 정말 시간이 훌쩍 훌쩍 흘렀다.
집에 돌아와 정식으로 펼쳐보니 활동 가이드 편의 내용이 참 알차다.
선생님들이 활용하기 좋게 온라인 수업 팁을 넣었는데 잘 활용한다면 무척 유용할 것 같다.
나는 그림이 나오는 앞면부터 보는데 혜령이는 설명이 있는 뒤쪽을 먼저 보는 게 신기했다.
특히나 문제 낼 때 유의어를 힌트로 자주 주었다.
나는 그림 설명과 자음 힌트를 주로 해서 문제를 냈는데 둘의 스타일이 다르다.
한참 단어 카드를 보더니 자신감이 생겼는지 어휘력 문제집을 하자고 해서 놀이 삼아 몇 장을 혼자 풀고 놀았다.
캬~~ 이런 시간 꿀이다.
애들이 이렇게 공부를 놀이 삼아 할 때 나름 안심되고 만족스러워지는 건 왜일까.
며칠 후 공부방에서 있을 칭찬표 파티에서 자음 퀴즈 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카드 재질도 반질반질한 소재라 고급스러워 보인다.
목차 인덱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잘 쓰게 될 것 같지 않다.
가지고 다니기에 조금 더 편하게 카드 위 뚜껑이 아래쪽과 살짝 붙을 수 있는 자석 재질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글씨체와 그림은 100점^^
느낌 카드도 글쓰기 공부 삼아 정독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