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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양반전 ㅣ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2
초록글 연구회 엮음, 황문희 그림 / 청솔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결국 허생전은 조선 후기 명분만 추구하던 사회상을 비판하면서 실질적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리고 한 편으론 지금 우리사회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부패한 고정관념이나 오래된 생각들을 없애고 새롭게 바꾸라는 암시를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조선시대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사회속의 여성의 지위는 많이 낮다. 아직도 제사 지낼 땐 여자는 낄 수도 없고 정치인들만 보더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남자이고 회사에서 높은 직도 대체로 남자가 많은 편이다.
서양 문화가 쏟아지듯 넘쳐 들어오고 전세계가 이웃이 되고 있는 세계화 시대라고 하지만 여왕이 셋이나 있었던 신라시대에 비해 지금 대한민국엔 아직 여자 대통령이 없다. 이 뿐만 아니라 요즘에도 지나친 유교적 사고방식에 잡혀 지나친 예절을 강조하는 어른들도 있다. 하지만 도덕성이 사라지고 양심조차 점점 희미해 지는 우리 사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은 오히려 없어져가고 있기에 박지원의 사상처럼 나쁜건 타파하고 좋은 건 받아들일 줄 알아야 겠다. 물도 오래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우리 사회에 계속 신선한 공급을 하고 발전시키고자 노력하는 게 바로 우리의 사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