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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비밀 - 비밀언어 시리즈 3
지오프리 코넬리우스 외 지음, 유기천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2월
평점 :
품절
그나마 조금 자유롭고 꿈과 희망으로 부푼 꿈을 갖고 있다고 하는 학생들조차 과외니, 학원이니 하면서 힘들게 시간에 쫒기면 사는 세상..그런 이들에게 여유롭게 밤하늘을 보며 빛나는별빛을 감상하기엔 너무 조급한 날들이 아닐 수 없다. 학원수업이 끝나고 열 두시가 임박에서 졸린 눈을 껌뻑이며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올 쯤, 가끔 날 좋은 때면 오리온자리나 북극성같이 유독 눈에 띄는 별자리를 볼 수 있었을 뿐, 우리가 별을 보며 꿈을 담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이다.
하지만, 아직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았고, 그만큼 신비스럽기만 한 우주, 특히 빛나는 별들이 아름다운 밤하늘에 한 번쯤 마음을 열어 시간을 내는게 어떨까? 그럴땐, 어려운 천문학 책이나, 우주의 과학상식에 대한 것 보다는 '별들의 비밀' 같이 신화와 이야기와 역사가 공존하는 책으로 편하게 마음을 열어보자.
그냥 평범한 중학생으로써, 하지만 어릴적 천문학자가 되고싶단 꿈을 키웠던 난 별이나 우주에 관한 책이 있으면 무조건 되는대로 집에 쌓아놓았다. 물론 그 중에서 읽지 못한 게 있긴 하다.하지만 이 책은 국어사전을 옆에 놓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면서 그야말로 '오기'로 읽었다. 이 걸 읽을 때, 난 어렸고, 여기의 단어를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었기에... 하지만 읽고나서 신화와 별자리와 이야기와 전설이 한데 어우러져 내 머릿속에 새로운 자리를 메꾸었다는 걸 느끼게 되는 데에 보람을 느낀다. 밤하늘을 보면서, 또 내가 그 때 읽었던 내용을 담은 별자리를 찾으면서 아는것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주는 이 책이 정말 소중하다.
지금도 내 책장 제일 가운데엔 멋진 하드케이스로 장식된 '별들의 비밀'이 날 마주하고 있다. 별들의 비밀..'별'이라는 신비로운 세계를 조금씩 알 때 마다 그 속의 삽화들과 사진이 달려와 더욱 더 새로움을 주고,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날 반기는 이야기들의 장.....이 또한 기쁨이고 이런 작은 데서 오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지금 내 머리위의 구름을 걷으면 그 곳엔 내가 아는, 별들의 이야기가 하나 가득 반짝이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엔 우리가 시간에 쫒겨 만나지 못하는 작은 기쁨이 있으니, 여러분도 그 걸 이 책을 통해 발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