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막힐 때 Break!
알렉스 코넬 엮음, 유영훈 옮김 / 안그라픽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안그라픽스 벗, 11월의 책은 바로 '생각이 막힐 때 Break!'입니다. :)
반드시 예술 분야와 관련된 일을 직업으로 삼고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할 때면, 우리는 때때로 '창의 장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창의성'이란 쉽게 언급 되면서도 누구에게나 정말 어려운 단어이기도 합니다. 
창의성이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으며, 
이렇다할 답이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어가 필요한 순간, 
머릿속에 있는 것을 제대로 끄집어내지 못할 때만큼 답답한 때가 또 있을까요?

'생각이 막힐 때 Break!'은 사진작가, 음악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국내외 크리에이터 100명이 어떤 방법을 통해 그러한 '창의 장벽'을 극복해내고, 그들만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지 보여줍니다.

각각의 페이지는 해당 크리에이터에 대한 짤막한 설명과 함께창의적인 작업을 하는데 있어 그들만의 노하우를 담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내용 자체도 신선했지만, 매 페이지마다 레이아웃이 달라서 읽는 내내 눈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 책속에서 밑줄긋기 >

51p, '쉽게 가더라도 가는 거다' 
그래픽 디자인은 이상한 작업이다. 작업 시간이 길다고 결과물이 꼭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 (중략)
스스로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창의적 사고에 방해만 될 뿐이다. 
세상에 만만한 것은 없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것도 없다. 

164p, '당신은 코끼리가 아니지만'
중독성 있는 약물에 주의하라. 모든 것에서 중용을 지킨다. 특히 인터넷과 소파를 경계하라
물리적 현실 세계야 말로 종국엔 모든 영감의 원천이다.

185p, '망상이 춤추는 한밤의 절박한 시간에 걸작이 탄생한다'
좋아하는 일이든 싫어하는 일이든 시작한 일을 끝내는 법. 실패를 통한 교훈보다 더 좋은 가르침은 없다. 그리고 꾸준한 극복의 노력보다 더 나은 연료는 없다. 나는 작업을 해나가는 것 자체로 성공이라고 본다. 설령 교훈을 얻는 게 결과물의 전부라도 말이다.


어쩌면 이 책에 나와있는 노하우들이 똑부러진 해결방안이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창의성 분야에 있어서 프로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조차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 만으로도 어쩐지 마음이 든든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안그라픽스에서 나온 공식 영상을 통해서 먼저 접했던 책이기도 한데요. 
짧은 길이의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글자 그대로 'Break!'이라는 컨셉이 잘 전해져서 
한동안 머릿속에 매우 강렬하게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영상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아래에 살짝 첨부합니다. (_ _)!


생각이 막힐 때, BREAK! from Ahn Graphics Publishers on Vimeo.





머릿속이 꽉 막혀버려 더이상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

'생각이 막힐 때 Break'과 함께 브레이크 타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우연히 펼친 페이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향한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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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월드 -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디자인
앨리스 로스손 지음, 윤제원 옮김 / 안그라픽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헬로월드'란 원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에 성공하면 
가장 먼저 화면에 나타나는 단어라고 합니다. 
즉, 프로그램 언어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기초적인 예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저자는 '디자인'이 가지는 복합적인 속성
(가변적이며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려운)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헬로월드'라는 상징적인 제목을 지었다고 합니다. :)

이 책의 숨겨진 제목, 즉 부제목은 
'디자인이 삶을 만나다(where design meets life)'이기도 한데요.
그만큼 '헬로월드'는 우리의 삶과 디자인의 상관 관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는 책입니다. 

* * *

디자인은 복잡하고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우며 상황에 따라 목적과 의미, 성격이 크게 바뀌어왔다. 그래도 디자인은 여전히 변화의 주체라는 근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고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디자인은 수백만 명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든 미미한 변화를 일으키든 모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되며, 사회 전체에 영향을 준다. 성공적인 디자인은 과학이나 기술, 문화, 정치, 경제, 사회, 환경, 인간 행동 등 여러 분야의 변화가 인간의 삶을 파괴하거나 저해하는 것이 아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만든다. 

- '헬로월드' 프롤로그 중에서

'헬로월드'는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에서부터 '디자이너란 누구인가'와 같이 기본적인 질문들,
즉 디자인에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궁금해하실만한 내용부터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디자인이 미술이 아닌 이유', '나를 드러내는 디자인'과 같이
실제 디자인 분야 직종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분들이
흥미를 가지실만한 내용도 다루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일반인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동시에
관련 분야에 계신 분들의 필요 또한 충족시킬 수 있는 책이라는 의미이죠. :)


또한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디자인사(史)'적인 부분또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역사라고 하면 보통은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과는 달리, '헬로월드'는 깔끔한 도판과 함께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사례들을 각 장의 테마에 맞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책 뒤편의 주석을 통해 충분히 설명되어있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이전에 읽었던 
다른 디자인사 책 보다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 *





▲덧글란에서 코딩을 하다니.jpg

사실 저는 '헬로월드' 책을 받자마자 페이스북에 인증 글을 올렸었는데요.
보시는 바와같이 폭발적인(?)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특히 제목 때문인지 의외로 공대생 친구들이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또 '헬로월드'는 개인적으로는 책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책 표지를 전체적으로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색상의 라인들이 마치 '헬로월드'에서 다루고 있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토픽을 한 번에 포괄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위 사진은 폰카메라로 촬영해 색감이 살짝 다르게 나왔지만요. 실물은 훨씬 더 멋지답니다!)


* * * 



전공에 관련 없이 '디자인'이라는 분야에 흥미가 있고, 보다 깊이 알고싶은 분이시라면 
'헬로월드' 를 통해 디자인의 세계에 한 걸음 다가가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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