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월드 -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디자인
앨리스 로스손 지음, 윤제원 옮김 / 안그라픽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헬로월드'란 원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에 성공하면 
가장 먼저 화면에 나타나는 단어라고 합니다. 
즉, 프로그램 언어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기초적인 예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저자는 '디자인'이 가지는 복합적인 속성
(가변적이며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려운)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헬로월드'라는 상징적인 제목을 지었다고 합니다. :)

이 책의 숨겨진 제목, 즉 부제목은 
'디자인이 삶을 만나다(where design meets life)'이기도 한데요.
그만큼 '헬로월드'는 우리의 삶과 디자인의 상관 관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는 책입니다. 

* * *

디자인은 복잡하고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우며 상황에 따라 목적과 의미, 성격이 크게 바뀌어왔다. 그래도 디자인은 여전히 변화의 주체라는 근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고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디자인은 수백만 명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든 미미한 변화를 일으키든 모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되며, 사회 전체에 영향을 준다. 성공적인 디자인은 과학이나 기술, 문화, 정치, 경제, 사회, 환경, 인간 행동 등 여러 분야의 변화가 인간의 삶을 파괴하거나 저해하는 것이 아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만든다. 

- '헬로월드' 프롤로그 중에서

'헬로월드'는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에서부터 '디자이너란 누구인가'와 같이 기본적인 질문들,
즉 디자인에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궁금해하실만한 내용부터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디자인이 미술이 아닌 이유', '나를 드러내는 디자인'과 같이
실제 디자인 분야 직종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분들이
흥미를 가지실만한 내용도 다루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일반인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동시에
관련 분야에 계신 분들의 필요 또한 충족시킬 수 있는 책이라는 의미이죠. :)


또한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디자인사(史)'적인 부분또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역사라고 하면 보통은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과는 달리, '헬로월드'는 깔끔한 도판과 함께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사례들을 각 장의 테마에 맞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책 뒤편의 주석을 통해 충분히 설명되어있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이전에 읽었던 
다른 디자인사 책 보다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 *





▲덧글란에서 코딩을 하다니.jpg

사실 저는 '헬로월드' 책을 받자마자 페이스북에 인증 글을 올렸었는데요.
보시는 바와같이 폭발적인(?)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특히 제목 때문인지 의외로 공대생 친구들이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또 '헬로월드'는 개인적으로는 책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책 표지를 전체적으로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색상의 라인들이 마치 '헬로월드'에서 다루고 있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토픽을 한 번에 포괄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위 사진은 폰카메라로 촬영해 색감이 살짝 다르게 나왔지만요. 실물은 훨씬 더 멋지답니다!)


* * * 



전공에 관련 없이 '디자인'이라는 분야에 흥미가 있고, 보다 깊이 알고싶은 분이시라면 
'헬로월드' 를 통해 디자인의 세계에 한 걸음 다가가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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