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사냥꾼 케이스릴러
김용태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던 날, 별이가 없어졌다. 희령과 면수는 1년 전에 시골 구와면으로 내려왔다. 새남편이 직장에서 짤리고 생활고가 어려워지자. 자신이 옛날에 살던 시골로 귀촌을 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별이가 실종됐다. 경찰의 늦장 대처에 희령과 면수는 직접 별이를 찾아 나선다. 그러는 도중 16년전의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른다. 별이의 실종과 16년 전의 사건은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것일까?

 

읽다 보면 별이의 행방과 16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 오버랩되면서, 이 작품이 어떻게 끝이 날지 너무 궁금했다. 희령과 면수가 들추어내는 구와의 진실 또한 흥미롭다. 외지인을 경계하고 그들만의 무언가가 있는 듯한 행동은 꽤나 현실감이 있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시골이다. 하지만 시골의 전원일기 같은 따듯함과 배려는 없다. 차갑게 폐쇄된 공간, 외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곳은 시골 사람들 그들만의 룰이 있다. 도시와는 다르게 서로 가깝고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악의는 모르는 사람의 악의보다 훨씬 무서운 것이다. 나 또한 낭만을 품으며 귀촌을 꿈꿨던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귀촌을 하는 것이 살짝 두려워지기도 했다.

 

케이스릴러의 빨간모자를 읽은 뒤, 한국스릴러에 빠져서 케이스릴러 책들을 정주행하고 있다. 역시 이번 운석사냥꾼 또한 무척 재밌는 작품이었다. 한국스릴러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