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열대어 케이스릴러
김나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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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깨어난 서린. 서린은 혼수상태의 빠지기 전 2년의 기억을 잃어버렸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한 서린 앞으로 한 형사가 찾아와서 불쑥 말을 건넨다. “당신의 남편은 연쇄살인범이에요. 그리고 당신은 목격자일 겁니다.” 서린은 뜨문뜨문 떠오르는 기억의 조각들과 의뭉스러운 사람들 사이에서 남편의 진실을 밝혀내려 한다.

 

일단 이야기가 강렬하다. 물론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도 있겠지만, 여타 스릴러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나 책의 전반적인 사건들이 더욱 잔혹하거나 자극적인 소재가 많이 쓰였다. 이 때문에 글이 순식간에 읽혔다. 또한 스릴러의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들어가는 인물의 생각과 심리묘사를 하는 부분이 지루하지 않았다. 긴장감을 충분히 유지하면서도 전개가 시원시원한게 맘에 들었다.

 

이 작품은 인물들 간의 관계가 중심이 되어 돌아간다. 책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이 무언가 엮여진다는 것을 느낀다. 도대체 무슨 사이일까? 그렇게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다가 작품의 마지막에 충격적이지만 깔끔하게 해소된다.

 

마음이 많이 여린 사람들은 읽는데 조금 힘들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잘 읽은 책이다. 한 인물을 두고 누군가는 사랑하고, 누군가는 증오하고, 또 누군가는 선망한다. 한 인물을 두고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이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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