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클럽과 여왕의 여름 케이스릴러
박에스더 지음 / 고즈넉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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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고등학교의 영화제작동아리 D클럽은 여름방학 워크숍 기간에 동아리 회장인 진영의 별장에서 일주일간 합숙을 하며 영화 제작을 하기로 한다. 진영의 별장에 도착한 아이들. 이번에 새로 동아리에 들어온 연서는 별장을 보며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이곳에 온 아이들은 무언가 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그리고 하나둘씩 일어나는 불쾌한 사건들.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책을 읽기 전에는 하이틴이 주인공인, 가볍게 읽기 좋은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봤던 외국 하이틴 미스터리 소설과 달리, 이 책은 한국의 학생들을 소재로 하는 만큼 한국 교육구조의 어두운 면을 잘 부각시킨다. 그들은 항상 날이 서 있고, 서로 끊임없이 경쟁하고 타인을 발판으로 삼고 올라선다. 그들에게 있어 ‘D클럽은 그저 재미있는 학창시절 동아리가 아닌, 타인의 선망 혹은 자신의 위치를 견고히 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자 도구이다. 그러한 베이스 위에 놓인 캐릭터들은 충분히 현실적이다. 때문에 여러 극적인 사건들이 벌어졌을 때에도 인물들의 행동이나 속내들이 설득력을 가진 채 다가온다.

 

최근 출간된 케이스릴러 시리즈 <빨간모자>를 읽고 한국에도 이런 소설들이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아 정주행 중인 케이스릴러. 역시나 이번에 읽은 D클럽과 여왕의 여름또한 무척 재미있었다. 발전했을 작가의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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